이재명, 추경호 `윤석열 탄핵 OX` 입장 요구에…"질문 능력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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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당 대표로서 이번 위법적인 탄핵 청문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으라"며 "'청원을 심사하는 것'이라는 식의 꼼수답변은 거절하겠다.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OX로 답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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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OX로 답해달라."(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탄핵에 OX 질문을 할 때가 아니다.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탄핵과 관련한 공개 질문을 던지며 OX로 답할 것을 요구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세상의 모든 답에 OX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맞받았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OX 말고도 답은 많다"며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고 집권여당은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추 원내대표가 탄핵 청문회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당 대표로서 이번 위법적인 탄핵 청문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으라"며 "'청원을 심사하는 것'이라는 식의 꼼수답변은 거절하겠다.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OX로 답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국민들이 '정말 죽을 지경'이라고 하신다.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연간 1만5000명이 넘는다. 모두들 행복하게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나라가 엉망"이라며 "그들의 책임은 아니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살면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바로 정치가 할 일이고 그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과 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이) 먹고사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가 공동체 존속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외교·평화 문제를 엉터리로 접근해 위기를 불러오니 '대통령 그만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소리가 안 나오게 노력하는 게 바로 여당이 할 일이다.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OX를 물을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절절하고 절박한 상황을 해결할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질문을 진지하게 한다면 얼마든지 그에 대한 답을 만들어 드리겠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에 대한 원망을 거두고 기대를 갖게 할지, 대통령과 야당 등이 머리 맞대면 지금도 해결할 수 있다"며 "탄핵이냐 아니냐는 질문이 아닌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민생 경제와 외교 안보 위기를 넘어갈 것인지를 연구하고 논의해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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