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인 학사 운영'으로 의대생 집단 유급 막는다
[EBS 뉴스12]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로 1학기 내내 의대 수업은 파행을 겪었습니다.
원칙대로 처리하게 되면, 대규모 유급 사태를 피하기 어려운데요.
결국 정부가 의대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1학기 내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교육과정과 평가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겁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학들은 의대생들의 1학기 성적 처리 기한을 내년 2월까지 늦출 수 있습니다.
1학기 때 이수하지 못한 교과목을 2학기에 보충하도록, 평가를 학기 단위가 아닌 학년 단위로 바꾸는 겁니다.
올해에 한 해, 유급을 판단하는 시기를 학기 말에서 학년말로 바꾸는 특례 조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재의 상태에서 2024학년도 1학기 학생 성적 처리를 마감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한 이후에도 그간의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년말까지 기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1학기 학습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서 학기를 조정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했습니다.
의대생들을 위한 별도의 계절학기를 개설하거나, 이수학점을 최대 18학점까지 늘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현재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을 진급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에 최대 7,500여 명이 함께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재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의 미복귀로 내년도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서는 2025학년도 신입생 학습권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학사운영 계획도 함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의학과 4학년 학생들에 대해 의사 국가시험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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