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오재원 스캔들' 직격탄 두산, 선수 8명에 트레이너까지 검찰 송치라니…연루 총 29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프로야구 역대 최악의 스캔들이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모두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는 모두 8명에 이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재원의 지인에게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대거 불법 판매한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도 덜미를 잡혔다.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이들 가운데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는 모두 13명이다. 그중 현직 야구선수는 9명이고, 모두 두산 소속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두산 소속 선수는 구단 자체 조사 결과와 동일한 8명이다. 현역 선수에 포함된 1명은 사건 이전에 두산에서 방출됐다.
오재원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던 두산 관계자는 트레이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트레이너는 지난 3월 구단 자체조사가 진행될 때 자신도 대리 처방한 사실을 알렸고, 지난 4월부터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그는 구단에 "오재원이 '내 가족에게 너무 필요한 약'이라고 호소해 대리 처방을 했다"고 진술했다.
오재원은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두산 구단에 여전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먼저 구속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재판받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여기에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보복 목적으로 폭행·협박한 혐의도 있다. 오재원은 이 재판에서도 폭행·협박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대리 처방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산은 연루된 선수 8명을 배제한 상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해당 선수들은 2군 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1군 준주전급 선수들과 올해 1군에서 중용해 키워보려 했던 선수, 그리고 뎁스 강화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두산은 전반기 내내 사실상 엔트리를 거의 바꾸지 않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기적을 썼다. 10일 현재 두산은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두산은 현역 선수 8명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후반기에도 당분간은 이들 없이 시즌을 치르게 됐다. 이들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대리 처방한 사실이 참작될지 지켜봐야 한다.
오재원은 은퇴 전까지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조명받던 선수다. 2007년 1군에 데뷔해 2022년까지 통산 1571경기에서 타율 0.267(4321타수 1152안타), 64홈런, 289타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주전 2루수 고영민(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2010년부터 부동의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오재원이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젊은 날을 기억하는 이들은 마약사범으로 전락한 오재원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대리 처방 건은 동료이자 후배 선수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오재원은 두산의 황금기를 이끈 주장이었다. 리더로서 불의에는 앞장서서 맞서고, 뒤에서는 후배들을 챙기면서 팀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수면제와 마약에 빠지기 전의 이야기다.
경찰은 오재원이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복용한 시점을 2020년 초부터로 봤다. 오재원이 2022년 10월 은퇴하기 한참 전인 현역 시절부터 마약류를 상습 복용했다는 이야기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역대급 마약류 투약 및 대리 처방 스캔들에 휘말려 피해를 보고 있긴 하나, 현역 시절 오재원을 관리하지 못한 대가를 현재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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