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축협 믿어보자 안 할 것"…이영표 '감독 선임 파동'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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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의 결정을 작심 비판했다.
이 위원은 지난 9일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포옛(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시티 감독), 홍명보 감독님 이렇게 세 분에게 의사를 물었고 원래 절차대로라면 기존에 있는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난 후에 발표했어야 한다"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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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전력강화위와 소통 없이 발표"
"행정 실수 반복되면 실수 아닌 실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의 결정을 작심 비판했다.
이 위원은 지난 9일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포옛(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시티 감독), 홍명보 감독님 이렇게 세 분에게 의사를 물었고 원래 절차대로라면 기존에 있는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을 하고 난 후에 발표했어야 한다"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에게 (감독)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보안 문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면) 5개월 동안 함께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을 결국 믿지 못하는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지난 5개월 동안 20차례 회의에 참석했지만 홍명보 감독 내정 사실은 정말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호는 "정해성 전 위원장이 그간 해외로 나가 외국 감독들을 왜 만났는지 모르겠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위원은 박주호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애초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건 분명히 아니었다"라며 "지난 4월 중하순쯤만 해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에 돈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실제 돈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협회가 TV 중계권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공중파 채널에 팔면서 상당히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금은 충분했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팬들을 실망하게 한 것"이라며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 실수를 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 될 수 있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구인들은 행정하지 말아야"
이 위원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협회가 이번만큼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 저도 라디오 등에 출연해 '(협회 결정을) 기다려보자. 믿어보자'라고 얘기했는데, 다시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축구협회의 행정 능력도 비판했다. 이 위원은 "처음엔 전력강화위원회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전력강화위에서 했던 말들이 그 즉시 밖으로 나왔다"며 보안 유지 문제와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았다"며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912530003298)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21450001025)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1247000509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717310002720)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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