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갈맷길 걸으며 건강도 챙겨요

박승종 시민기자 2024. 7.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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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지향 부산 9코스 23개 노선 운영
동호회 '갈맷길 사랑' 매월 2차례 모임
MZ세대 위한 '욜로 갈맷길 10선'도

아름다운 갈맷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호회가 있다.

 갈맷길은 국제신문의 캠페인에 힘입어 부산 전역에 조성된 그린웨이를 지칭한다. 갈맷길 명칭은 부산시가 시민 공모를 통해 2009년 선정했다. 부산을 상징하는 새인 갈매기와 길을 합성한 것으로 ‘갈매’라는 단어는 순수 우리말로 ‘깊은 바다’라는 의미도 또한 가지고 있다. 갈맷길은 사포지향(바다, 강, 산, 온천)인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담고 있다. 확 트인 푸른 해변길을 걷다 보면 어느 듯 푸른 숲이 우거진 산길이 나오고, 산을 벗어나면 석양이 아름다운 강변길을 걷게 된다. 몸이 노곤하다 느껴질 때면 온천이 반겨주는 부산에만 있는 길이다.


 이러한 갈맷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호회 ‘갈맷길 사랑’을 소개한다. 갈맷길 사랑은 2016년 4월에 만들어진 걷기동호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30여 명의 회원이 활동을 했으나, 현재는 137명의 회원들이 매월 1, 3주 일요일 2차례 갈맷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의 구성은 팬데믹 이전에는 30~40대의 젊은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여성이 59% 남성이 41%로 50~60대가 88%를 점하고 있다. 부산지역 거주자 외에도 경남 김해, 양산, 울산뿐만 아니라 경기 평택, 서울지역에서도 회원으로 등록해 여건이 될 경우에 함께 걷는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갈맷길 전구간을 1회 이상 완보한 경험자들로 구성되어 갈맷길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으며, 향후에는 테마걷기라는 주제로 부산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함께 걷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갈맷길 사랑을 이끌고 있는 박성현(61세) 회장은 “부산의 아름다운 길들을 함께 걸으며 건강과 힐링을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동호회로써 젊고, 활동적인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여 활력 있고, 건강하고, 재미있는 모임으로 가꿔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맷길 지도


 부산시는 2009년부터 집중적으로 걷기 좋은 탐방로 일명 그린웨이를 조성했다. 대부분 기존 산책로와 등산로를 활용했지만 일부 데크을 깔거나 새로이 조성한 길도 있다. 부산 지형에 맞게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로 구분해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2009년에서 2012년까지 갈맷길 20개 노선 263.8km가 정해졌고, 2017년 노선과 구간을 재정비하여 21개 구간 278.8km로 확대했다. 2023년 1월부터는 기존 장거리 구간을 분할하는 등 이용객들이 더욱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노선을 일부 개선하여 9코스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매 구간별 도보인증대를 통해 전구간 인증을 마친 완주자에게 완주증과 함께 기념품도 준다.

 MZ세대를 위한 ‘YOLO 갈맷길 10선’도 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2~3일 동안 체류하면서 명품 노선 전반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해안코스 7개, 강변코스 1개, 산행코스 2개 등 총 100㎞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갈맷길 더 비기닝(임랑해수욕장~일광해수욕장 9.1㎞, 3시간) ▷시크릿 커피로드(기장군청~송정항 16㎞, 5시간) ▷블루라인 푸른 모래(옛 송정역~미포정거장 5.8㎞, 1시간 30분) ▷센텀 무비 투나잇(마린시티~광안해변공원 5㎞, 1시간 30분) ▷오륙도 품은 이기대(오륙도선착장~동생말 4.5㎞, 1시간 30분)▷영도 흰여울 한바퀴(영도대교~아미르공원 10.9㎞, 3시간) ▷다대포 선셋 피크닉(신평교차로 강변테크~다대포해수욕장 7㎞, 1시간 40분) ▷낙동정맥 끝자락 순례(꽃마을~당리 제석골 6.7㎞, 2시간 30분) ▷인생삼락 갈맷길(강변나들교(르네시떼)~도시철도 구포역 8.7㎞, 2시간 30분) ▷금정산성 나들이(도시철도 구포역~산성마을 10㎞, 2시간 30분)이다. 10개 코스에 얽힌 스토리텔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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