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1명 사상’ 화성 아리셀 2차 압수수색…관계자 2명 추가 입건

경찰, 추가 압수물 분석 통해 작업 과정 문제점 여부 등 조사 예정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피의자 소환 조사 계획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화성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화재 합동 감식 ⓒ연합뉴스

경찰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아리셀에 대해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전 10시부터 아리셀과 관련자 주거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22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1차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른 추가 분석이 필요한 전자정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아리셀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1차 압수수색에서는 작업 공정 관련 자료를 비롯한 응급 상황 조치 계획 문서, 각종 배터리 제조 공정 시료, 전자 기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작업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와 화재 등 응급 상황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필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인 지난달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4명을 입건한 데 이어 최근 회사 관계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로써 경찰에 입건된 사건 관계자는 총 6명으로,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재까지 조사한 참고인은 총 69명이다. 참고인들은 아리셀 공장 화재 발생 당시 생존자들과 아리셀에 근무했던 직원들, 인력공급업체 메이셀과 한신다이아 관계자, 원료 공급 업체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참고인들을 상대로 이번 화재 사건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입건한 박 대표 등 피의자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피의자 소환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 포장하는 곳이었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내국인은 5명,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