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사우디를 왜 가...제안에 곧바로 거절→'스페인+잉글랜드의 제안도 관심 X' 김민재는 뮌헨에 남는다
[포포투=한유철]
김민재가 수많은 국가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여기엔 사우디까지 포함돼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 잔류라는 김민재의 플랜은 명확하다.
독일 매체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사우디로부터 문의를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에게 관심을 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몇 주 전부터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유벤투스 역시 그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선수는 어떠한 제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알 나스르와 알 카디시야의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다. 김민재의 플랜은 뮌헨에 남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후, 유럽 무대에 진출한 김민재. 아시아 센터백은 유럽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김민재는 보기 좋게 이를 이겨냈다.
2021년 8월,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 빅 리그는 아니었지만, 김민재는 이를 통해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어틸러 설러이와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었고 그를 향한 유럽 팀들의 관심은 더욱 늘어났다.
유럽 리그에 입성한 지 단 1년. 김민재는 빅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나폴리. 네임밸류가 상당한 팀인 만큼, 국내 팬들은 김민재의 이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우려도 있었다. 김민재가 대체해야 할 선수가 나폴리의 레전드인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한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이 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김민재는 시즌 후,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다.
이탈리아 최고의 센터백에 등극한 김민재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표했다.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전반기 내내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3년 발롱도르 순위에서 전체 22위에 올랐다. 이는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보다 높은 순위로 전체 센터백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23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연맹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현재 뮌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올해의 국제 선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반기 뮌헨의 핵심 센터백이었던 김민재. 그러나 후반기 들어 입지가 크게 줄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뮌헨은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토트넘 훗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의 활약은 좋았고 투헬 감독은 후반기 주전 센터백 듀오로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낙점했다. 아시안컵에 돌아온 김민재는 다이어에게 밀렸다. 그래도 간헐적으로 출전을 하긴 했지만, 나올 때마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전반기 그에게 칭찬일색이었던 독일 매체는 끊임없이 쓴소리를 뱉었다.
이에 한 시즌 만에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맨유 이적설이 재차 떠올랐으며, '친정팀' 나폴리와도 링크가 났다. 최근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터밀란이 노린다는 말도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밀란이 김민재를 세리에 A로 다시 데려오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한 방법은 임대 뿐이다. 특히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판 더 브레이가 팀을 떠난다면,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인터밀란은 2022년,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에도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이제 인터밀란은 2022-23시즌 세리에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갈수록 규모가 커졌다. 인터밀란 외에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대륙 건너 사우디까지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플랜은 명확하다. 이전에 밝힌 바대로,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어떠한 움직임도 가져가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뮌헨에 남아 자신의 경쟁력을 드러내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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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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