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극한호우' 밤새 5명 목숨 잃어…실종자 2명 수색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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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사흘 간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는 10일 그쳤지만 수마가 휩쓸었던 피해는 상당했다.
특히 중·남부지방 중심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매몰자 등의 피해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배수로에 부유물이 껴 이를 치우러 갔다 변을 당했다는 부인 진술에 따라 경찰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고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당국은 실종자가 급류에 휩쓸린 곳으로 추정되는 진량읍 부기천에서 문천지까지 구간에서 수난 구조장비 등을 이용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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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통 타고 탈출에 각종 교통 통제도…16일 전국에 비
(전국=뉴스1) 유재규 강교현 박찬수 이성덕 장인수 최일 허진실 기자 = 전국에 사흘 간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는 10일 그쳤지만 수마가 휩쓸었던 피해는 상당했다. 특히 중·남부지방 중심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매몰자 등의 피해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날 밤 극한호우로 대구를 비롯해 충남 금산군, 서천군, 논산시, 충북 옥천 등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충북 영동에서 1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 '물에잠긴 사람이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60대 남성의 부인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로에 낀 60대 남성을 발견했지만 숨진 상태였다.
배수로에 부유물이 껴 이를 치우러 갔다 변을 당했다는 부인 진술에 따라 경찰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고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의 한 야산에 폭우로 유실된 토사가 조립식 주택을 덮쳐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신고는 이웃주민에 의해 이뤄졌으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60대 여성이 이미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3시 57분께 충남 서천군 비인면의 한 야산에서 유실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쳐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오전 3시께는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침수된 승강기 안에선 신원 미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차량 후진에 의해 하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차량 내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실종자, 매몰자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5시27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마을주민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은 현재 수색작업 중이다.
컨테이너가 물에 떠내려간 곳으로 보이는 곳에 인력,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된 70대 남성을 찾고있다.
전날(9일)에 이어 경북 경산지역의 실종자 40대 여성 택배기사 2차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실종자가 급류에 휩쓸린 곳으로 추정되는 진량읍 부기천에서 문천지까지 구간에서 수난 구조장비 등을 이용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마을이 잠겨 주민들이 갇히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11분부터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 '집이 떠내려간다' 등 신고가 30여건 이상 발생했다. 인근 하천이 폭우로 범람했기 때문이다.
건물 옥상에 간신히 몸을 피한 18명의 주민들은 소방당국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한 주민은 '편마비' 증상으로 자력으로 대피 못했는데 이를 발견한 구조대원들이 주위에 있던 고무통에 태워 무사히 구조시키기도 했다.
세종지역은 41가구 53명이 마을회관, 보건지소,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 했으나 이들 대부분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또 대전 서구 용촌동의 한 마을은 전체가 침수돼 27가구 36명 주민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교통이 통제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불편도 일어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심천면 사이 국도 4호선 3~4곳에 낙석과 토사가 유입됐고 심곡, 각계, 사부, 용동 등 지하차도에도 물이 차 교통이 통제됐다.
또 경부선 일부 구간(대전~동대구)과 호남선 일부 구간(서대전~익산)은 이날 자정까지 운행이 중지된다. 장항선(천안~익산)과 경부선(김천~영주)은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안된다. 대부분의 기차 운행을 중지하거나 현재 지연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13일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6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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