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 분명히 터진다”…한화 유니폼 입은 양상문 코치가 강조한 이것[스경x현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달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화의 가장 큰 강점으로 젊은 투수진을 꼽았다. 실제로 한화엔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문동주(21), 김서현(20), 황준서(19)뿐 아니라 남지민(23), 김기중(22), 조동욱(20) 등 어리고 재능 있는 투수들이 많다.
김 감독이 한 달 이상 팀을 지휘하며 파악한 바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9일 고척 키움과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한화 투수진은 어떤 팀 못지않게 강해질 것”이라며 “진짜 최강의 투수진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화가 양상문 전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을 신임 투수코치로 영입한 배경엔 김 감독의 이 같은 목표 의식이 깔려있다. 애초 코치진 교체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던 김 감독은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간 팀을 이끌며 코치진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양상문 전 감독과 양승관 전 NC 코치가 후반기부터 각각 1군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롯데와 LG에서 사령탑까지 지낸 양상문 전 감독이 한화의 새 투수코치로 합류한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투수 파트 전문가인 그가 한화의 젊은 투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도 관심사였다.
고척에서 만난 양상문 코치는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유니폼을 입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며 “정말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오니 그런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코치의 투수진 평가도 김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그는 “밖에서 한화를 볼 때도 잠재력 있는 선수가 많다고 느꼈다”며 “특히 투수 쪽은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교정할 생각”이라며 “아직 보여주지 못한 포텐(잠재력)은 분명 터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 코치가 한화 투수들을 처음 만나 강조한 건 ‘공격성’이다. 타자와 승부에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말라는 의미 등이 담긴 메시지다. 양 코치는 “다른 팀 선수들보다 야구를 더 잘하고, 더 많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해줬다”며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는 이야기도 전달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목표한 ‘최강 투수진’을 만들기까진 긴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코치도 단기간에 확 좋아질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 한화는 9일 키움전에서 8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3-5로 역전패당했다. 첫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경기를 내준 양 코치로서도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베테랑 코치를 만난 투수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 한화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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