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황도 재밌어요"…이런 강심장 루키를 봤나, '클로저' 김택연이 느끼는 책임감 하지만 즐긴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 상황도 재밌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택연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승 4홀드 8세이브 38⅓이닝 20볼넷 45탈삼진 평균자책점 2.3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를 기록 중이다.
애초 불펜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 6월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새로운 클로저로 김택연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연은 6월 13일부터 지금까지 8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7⅔이닝 5사사구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17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택연은 전반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는데, 어려웠던 순간들 덕분에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진짜 후반기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로저 역할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저는 괜찮은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이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도 올라가는데, 그 상황도 재밌다.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저 하나 때문에 경기를 질 수 있는 포지션이 마무리투수다. 그런 부담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이 9회에 집중력도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누상에 주자가 있든 없든) 어느 상황에 올라가든지 똑같이 승부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크게 차이는 없다. 똑같이 던지고 있다"며 "심장은 약한 것 같지 않다.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김택연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424세이브를 달성, 역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김택연은 오승환과 함께 언급되곤 한다.
김택연은 "오승환 선배님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마무리 투수로서 롱런하는 비결이나 긴 시간 야구를 할 수 있는 몸 관리 등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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