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훈고, 에이스 김서준 마무리로 김해고 추격 막으며 청룡기 16강行
충훈고(경기 안양)가 1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김해고를 3대2 1점차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해고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김민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에 갔다. 이어 7번 타자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충훈고는 3회초 곧바로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희생 진루타와 4번 타자 최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충훈고가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해고는 방우진을 내리고 에이스 손유현을 등판시켰다. 충훈고는 후속타자가 삼진을 당했지만 2번 타자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번 이서찬, 4번 최경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충훈고는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추가점을 더 내지는 못했다.
5회말 김해고가 다시 반격했다. 2사에서 2번 타자 윤준범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에 가자 3번 이헌영이 중전 적시타로 윤준범을 홈으로 불러들여 3-2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김해고와 충훈고의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5회 1실점한 김해고 손유현은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충훈고 타선에 안타 단 1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충훈고도 구원투수 이찬호와 에이스 김서준이 등판해 김해고의 추격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3대2 충훈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충훈고는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환수가 3과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2탈삼진 0볼넷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이닝을 책임진 이찬호는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에이스 김서준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최경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결승타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해고는 구원투수 손유현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충훈고 마운드를 뚫어내지 못해 1점차로 석패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