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혜리가 말아주는 ‘레트로’ 감성, 또 통할까[스경X현장]
배우 이혜리가 또 한 번 ‘레트로’ 감성을 입는다. 밀레니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에서 ‘덕선’(‘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아닌 ‘필선’으로 분해 1990년대 감성을 선사한다. 이혜리가 말아주는 ‘레트로’ 감성은 또 한번 통할 수 있을까.
1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는 이혜리를 비롯해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박범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이혜리는 ‘필선’이란 배역명이 그가 연기했던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인 ‘덕선’과 비슷하다고 하자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이름이 비슷한지 몰랐다. 듣고보니 ‘그러네, 비슷하네’라는 생각이 든 정도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늦게 알아차렸다. 어떤 부분을 비슷하게 느꼈을지 궁금할 정도로 하나도 비슷한 점이 없다.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는데 외형적으로도 필선이는 리더같은 느낌이다. 모든 친구가 따라하고 싶어하는 ‘언니’ 같은 캐릭터라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강단있고 자기 꿈에 대한 열망이 확실한 친구라고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믿고 충실하게 연기하자고 생각했다”고 다부지게 답했다.
박범수 감독 역시 “나 역시 이름을 ‘필선’으로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쓰다가 나중에 덕선이란 이름이 연상될 수 있으니 바꾸자고 하긴 했다. 그만큼 피하고 싶었다”면서도 “우린 나름대로 입에 익었고 ‘덕선’과 완전히 다른 ‘필선’을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 그 이름 그대로 갔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의 강점으론 세기말 감성을 꼽았다. 박 감독은 김원준 ‘쇼’, 듀스 ‘나를 돌아봐’, 지니 ‘뭐야 이건’ 등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OST로 사용했다며 “곡 선정에 있어서 제 취향이 반영됐다. 치어리딩 댄스가 가능해야 하는 곡이어야해서 신나는 박자가 중요했다. 하지만 저작권료가 상당해서 나와 연령대가 비슷한 제작사 대표도 거부할 수 없는 곡들을 배치하는 작전을 짰다. 덕분에 잘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잘맞는 팀워크도 관전포인트. 이혜리는 극 중 ‘절친’으로 나오는 미나 역의 박세완을 두고 “박세완과 나이도 동갑이고 키랑 발사이즈도 똑같다. 몸무게도 거의 비슷해서 쌍둥이 같은 친구다. 그래서 찍을 때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이젠 서로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로 친해졌다”고 자랑했다. 또한 “이뿐만 아니라 ‘빅토리’에 등장하는 11명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있는 영화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영화라 꼭 극장에서 관람해주면 좋겠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빅토리’는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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