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오늘 입장 밝히나? [앵커리포트]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 실패 등의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지만, 울산 HD의 K리그1, 2연패를 견인하며 지도력 논란은 사그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내부 폭로 등이 겹치며 후폭풍은 오히려 더 거세진 양상입니다.
먼저, 지난 5달 동안 20회 정도 관련 회의에 참석한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물망에 오르긴 했지만 본인이 거듭 거절 의사를 밝히는 모습에 홍 감독 선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분석과 검증을 맡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이어졌는데,
감독 발표 당시 박 위원의 당황스러운 상황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습니다.
[박주호 /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유튜브 '캡틴 파추호') :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됐다는데?) 진짜로? 야…. 이거 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멤버가 지금 3개월 정도 했죠? 3, 4개월 동안 그렇게…) 5개월 예…. (지금 이렇게 그냥 K리그 현직 감독을 딱 내정, 내정….)]
이어, 내부에서 국내파 감독 선임을 밀어붙인 위원들이 있다고 폭로한 박 위원은 당시 수많은 외국인 후보를 높은 잣대로 쳐내고 국내 감독을 편애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선임 과정의 아쉬움과 허무함을 전했습니다.
박 위원의 내부폭로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영표 해설위원은 사실상 박 위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또, 후보에 오른 외국인 감독과 홍명보 감독 등에 의사를 묻고 기존의 전력강화위원들과의 소통을 선행한 뒤 발표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력강화위에서 언급된 내용까지 즉시 밖으로 새어 나오며, 내부 대립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모습에 축구인들의 행정적 한계를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표 / 축구해설위원 :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사실은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실수였겠지. 믿어보자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실수가 반복되는 제가 확인을 하면서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 5달 동안 100명 정도의 외국인 감독 후보 등을 검토했지만 홍 감독이 더 뛰어났다는 선임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축구협회의 해명이 '엉터리'란 평가가 나옵니다.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 전력강화위원회가 내부에서 토론하고 후보들을 정밀검증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게 지금 밝혀진 거죠. 축구협회 해명으로는 위원들은 후보를 추천할 뿐이고 감독을 결정하는 것은 위원장이 한다고 밝혔는데요. 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도 그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을 결정한 것은 자신이 혼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후보들을 추천받고 이임생 이사 혼자서 결정했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전력강화위원회가 얼마나 후보들을 검증하고 분석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또 내부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전력강화위원회가 외국인 감독만 100명 들여다봤다고 하는데 저는 엉터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 위원의 말이 일부 근거가 없거나 사실을 왜곡해 인식한 결과라며,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하면 다음 과정은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박 위원이 지난 4월에 서명한 비밀유지서약을 어겨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오늘 오후 7시 30분 광주 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릅니다.
홍 감독의 울산과 함께하는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입장이 나올지 여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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