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중 뇌사 태국인,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이윤경 2024. 7. 10. 1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여행 중 뇌사 판정을 받은 태국인이 장기기증으로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푸리마 렁통쿰쿨(35) 씨는 태국 방콕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렁통쿰쿨 씨는 친구와 한국을 여행하던 중 지난달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해외 국적 뇌사자장기기증자는 2019년 7명, 2020년 8명, 2021년 7명, 2022년 7명, 2023년 7명 등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푸리마 렁통쿰쿨(35) 씨는 한국 여행 중 뇌사 상태에 빠져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태국 방콕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렁통쿰쿨 씨는 늘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과 힘을 주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한국 여행 중 뇌사 판정을 받은 태국인이 장기기증으로 한국인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푸리마 렁통쿰쿨(35) 씨는 태국 방콕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늘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과 힘을 주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렁통쿰쿨 씨는 방콕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오토바이 여행을 자주 즐겼으며 고양이와 함께 놀고 가족과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렁통쿰쿨 씨는 친구와 한국을 여행하던 중 지난달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급히 한국에 온 유족들은 렁통쿰쿨 씨가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랬다. 다른 생명을 살려 기적을 베풀기를 원하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태국 문화는 사람이 죽으면 환생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믿기에 유족들은 떠나는 순간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좋은 일이고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으로 여겼다고 한다.

렁통쿰쿨 씨는 지난 5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렁통쿰쿨 씨의 어머니는 "푸리마,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고, 너를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먼 길을 왔어"라며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널 생각하고 사랑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해외 국적 뇌사자장기기증자는 2019년 7명, 2020년 8명, 2021년 7명, 2022년 7명, 2023년 7명 등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4명이다.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의 약 1.8%를 차지한다.

bsom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