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축구협회 무능한 행정력에 쓴소리 “상당히 문제 있다…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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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을 두고 "상당히 문제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해설위원은 "우선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게 이번 감독 선임의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은 후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여러 행정적 실수를 했는데, 이전에는 그럼에도 믿어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가 계속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다. 이제는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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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을 두고 “상당히 문제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축구인이든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든 지혜를 모아서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해설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축구협회가 최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선임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면접 후에 기존 전력강화위원들과 토의가 있어야 한다. 외부로 유출될 것이 두려웠다고 했는데, 이는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던 전력강화위원들을 믿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한 그는 “축구협회가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전력강화위가 외국인 감독을 배제하고 국내파 감독을 뽑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이 해설위원은 “지난 4월에 확인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력강화위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반박한 후 “그래서 이번만큼은 좋은 외국인 감독이 오리라 기대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튿날인 8일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 사우디 아시안컵까지”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이사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설득했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는지에 대해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축구협회 철학 및 게임 모델 연계성, ▲리더십, ▲각급 축구대표팀 연계성, ▲성과, ▲선수 파악, ▲경험, ▲철학 입힐 시간, ▲국내 거주 문제 등 선임한 이유 8가지를 이야기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 이사는 특히 “모든 결정은 제 판단하에 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제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 때문에 투명하게 제가 결정해서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업무를 이어받은 이 이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게 절차상 맞는 것인지 논란이 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이 이사의 브리핑 내용에 대한 의혹은 더 커졌다. 박 위원은 홍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정말 몰랐다. 계속 고사하셔서 아닌 줄 알았다”고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전력강회위 내부에서 회의하기 전에 항상 국내 감독이 낫다는 대화가 오고 갔다”며 “홍 감독이 항상 거절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높은 순위에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 해설위원은 “우선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게 이번 감독 선임의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은 후 “지금까지 축구협회가 여러 행정적 실수를 했는데, 이전에는 그럼에도 믿어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가 계속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다. 이제는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축구인이든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든 지혜를 모아서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이 해설위원은 과거 위르겐 클로프(57·독일) 전 리버풀 감독 수준의 지도자가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올 거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당시만 해도 차비 에르난데스(스페인) 전 바르셀로나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스페인) 전 셀타 비고 감독 등과 접촉했다”며 “결과적으로는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을 모셔 오지 못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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