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폭력 없었다”…남태현, 서민재 ‘데이트 폭력’ 주장 반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왼쪽)과 방송인 서민재가 작년 10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가수 남태현이 전 여자친구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의 데이트 폭력 주장을 반박했다.

남태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부터 전 연인이 전 남자친구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는 제외하고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들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이라며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다. 그중 내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상대방이 본인 시점으로 그 어떤 글을 또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 연인과의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폭로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철없이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참는 것 또한 더 나아지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태현은 “한때 연인이었던 그 친구의 행복을 빌며, 그 친구 역시 남아있는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재는 지난달 한 글쓰기 플랫폼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리벤지 포르노’ 피해를 고백했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이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서민재는 자신이 SNS에 전 남자친구와의 비밀을 폭로한 뒤로 전 남자친구가 사적인 사진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민재는 해당 문자와 관련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고도 했다.

이후로도 서민재는 2차 폭로글을 올려 전 남자친구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데이팅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출연 당시 자동차 회사의 여성 정비사로 소개됐던 서민재는 방송 이후 퇴사 소식을 전했다.

2022년에는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의 마약 투약 사실을 SNS에 올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민재는 지난 1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태현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