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마약 사건 연루' 두산 1군 선수들, 5월부터 경기 나서지 않았다...국대 투수도 검찰 송치 [MHN이슈]

박연준 기자 2024. 7.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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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마약 사건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들이 지난 5월 1일 이후로 1군 및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 등 총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 등을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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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오재원 마약 사건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들이 지난 5월 1일 이후로 1군 및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 등 총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 등을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인원 중 8명의 선수가 두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MHN스포츠 취재에 의하면 8명의 현역 선수 중 5명의 선수가 올 시즌 1군에서 뛴 성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오재원에게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했다는 것을 KBO에 자진 신고한 뒤, 5월 1일 이후로 1군 및 퓨처스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에서 "해당 선수들이 (경찰 수사 기관에) 피의자 신분이 되자마자 경기 출전 배제를 했다"며 "이는 우리 구단 내규에 따라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결과를 엄중히 지켜볼 계획"이라며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KBO 징계가 선행될 것이기에 이중 징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검찰은 오재원 사건에 연루된 두산 소속 현역 선수는 9명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방출된 선수 1명 역시 해당 인원에 포함되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연루된 한 선수가 지난 2022년 구단에서 방출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 출신 A 씨도 함께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은 오재원에게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효능이 비슷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에토미데이트 오남용이 증가하면서 마약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재원은 지인을 통해 병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다량을 진료와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오재원을 검찰에 송치한 후 대리 처방 전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졸피뎀 계열 약인 수면제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를 받았다. 

또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하고,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 A 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손괴하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오재원은 지난 4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 4개 항목으로 구속기소 됐다. 

오재원 측 변호인은 지난 5월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보복 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한다. 다만 마약 혐의는 모두 자백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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