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시라카와, 두산 공식발표··· SSG와 맞대결 가능성도 열렸다[스경X오피셜]
시라카와 케이쇼(23)가 SSG에 이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 활약을 이어간다. 인상적인 구위로 한 달 만에 몸값을 두 배로 올렸다.
두산은 10일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으로 대쳬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시라카와는 부상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빈 자리를 메운다. 앞서 시라카와는 SSG와 KBO 역대 1호로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 총액 180만엔으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공백을 메웠다. SSG 소속으로 5차례 선발로 나서 23이닝을 던지며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롯데전 1경기 1.1이닝 8실점 부진을 제외하고 꾸준히 호투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좌완 에릭 요키시와 시라카와를 두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시라카와를 낙점했다. SSG 소속으로 KBO 리그 경쟁력을 입증했고, 비자 발급 등 다른 절차 없이 곧장 실전 투입 가능하다는 점까지 크게 작용했다.
두산은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라며 “아울러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두산 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밝혔다.
시라카와의 최종 목표는 그간 여러차례 공언한 대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지명이다. 두산 소속으로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 본인이나 팀이나 윈윈이다.
시라카와는 오는 13일 잠실 삼성전에 두산 소속으로 첫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시라카와가 아직 삼성을 상대로 던진 경험은 없다. 일주일 전까지 소속팀이던 SSG를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도 열렸다. 두산은 오는 26~28일 인천에서 SSG와 3연전을 치른다.
시라카와는 두산이 원정 시리즈를 펼치고 있는 수원으로 11일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 예정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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