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광화문 달빛 요가' 참여 열기

2024. 7.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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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여름밤 서울 한복판에서 요가를 하는 모습,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요즘 달빛 아래 광화문 광장에서 요가를 즐기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광화문 달빛 요가' 현장을, 이루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루연 국민기자>

(장소: 광화문 광장 / 서울시 종로구)

평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 중심가인 광화문 광장,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바쁜 일상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우찬 / 직장인

"요즘에 너무 덥고 습해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일도 지치고..."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 / 서울시 종로구)

이곳은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 오후 7시가 지나자 하루하루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광화문 달빛 요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신청 명단을 확인하고,

현장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팔찌와 선물 꾸러미를 받은 뒤 요가 매트로 이동합니다.

생수와 요가 매트가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참여한 사람은 모두 편한 옷차림입니다.

홀로 왔거나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까지 다양한데요.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인터뷰> 최희재 / 서울시 강서구

"사무직이라 앉아 있으면 몸도 굳고 안 움직이는데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며 많이 움직일 수도 있고 스트레칭도 돼서 좋아요."

인터뷰> 김기업 / 서울시 성북구

"풍경도 좋고 이런 데서 요가를 하니까 정말 정신적으로 힐링 되고..."

색다른 장소에서 요가를 즐길 수 있어 좋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채민식 / 서울시 종로구

"도심 중앙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차들 소음 사이에서 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색다른 경험입니다."

인터뷰> 김해숙 / 서울시 종로구

"여기 종합청사 앞 잔디마당을 언제 와서 누워 보겠어요. 광화문 광장에... 너무 좋아요."

참가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관광객도 보이는데요.

인터뷰> 엔젤로우 스미스 / 스위스 관광객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요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기회예요. 행복하고 좋아서 마법 같다고 생각해요."

참가자들이 매트에 누워 자유롭게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레츠요가협회 등과 함께 마련한 것, 오는 8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에 열리는데요.

참여 인원은 한 번에 120명입니다.

인터뷰> 김태진 /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 광장정책팀장

"복잡한 도심 속 안온한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도 경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입니다."

요가 진행을 맡은 사람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한국 레츠요가협회의 전문 강사들.

인터뷰> 문지현 / 한국레츠요가협회 요가강사

"쉽게 오갈 수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요가를 하면 정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저는 요가를 하는 자체가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해요."

저녁 7시 30분, 마음의 안정을 주는 향을 맡으며 심호흡과 함께 요가가 본격 시작됩니다.

현장음>

"호흡 계속 인지하고 흐름을 연결해 갑니다, 동작과 함께...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만 하늘 쪽으로 쭉 올려 볼게요, 시원하죠?"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신체 균형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요가.

천천히 강사의 자세를 따라 하면서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을 풀어봅니다.

현장음>

"안 되시면 푸쉬업 다운 그냥 그렇게 내려오세요. 턱 끝은 바닥, 가슴도 내리고 두 다리는 뒤로..."

중간 중간 섬세하고 꼼꼼한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해가 저물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광화문 야경,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참가자들이 고요한 내면에 집중을 해봅니다.

휘영청 달빛 아래 도심 한복판의 잔디에 누워 요가를 즐기는 모습,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데요.

지나던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마저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입니다.

인터뷰> 조에 고티에 / 프랑스 관광객

"서울 한복판에서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요가를 하는 것이 매우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왔는데 우리나라는 요가가 흔한 운동이 아닙니다."

전화 인터뷰> 김태진 /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 광장정책팀장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면서 광화문 광장뿐 아니라 서울의 매력도 시민분들이 제대로 느끼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광화문 달빛 요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를 통해 선착순 예약을 하면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행사 당일에는 노쇼 자리에 한해 현장 접수도 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루연 국민기자

"서울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인 달빛요가. 바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데요.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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