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수료 올린 배민…쿠팡이츠와 동일한 9.8%로 인상

조유빈 기자 2024. 7.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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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다음 달부터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p) 인상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6.8%에서 9.8%로 올린다고 10일 발표했다.

배민은 코로나19 시국 때부터 업주와의 상생을 취지로 포장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해왔지만, 이달부터 신규 업주를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해 불만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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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주들 반발 예상…음식값 인상 이어질 가능성도
앱 개편하고 ‘배민클럽’ 주문 가게배달까지 확대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배민라이더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다음 달부터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p) 인상한다. 최근 배달 앱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자 경쟁사 대비 낮았던 수수료율을 손질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6.8%에서 9.8%로 올린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동안 배민의 중개 수수료율은 경쟁사인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았지만, 이번 인상으로 쿠팡이츠의 수수료율과 동일해졌다.

배민은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2022년 3월 종료한 뒤,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다음 달부터 외식업주는 배달료 부담과 별도로, 음식 값의 9.8%를 주문 중개 수수료로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2만원짜리 치킨을 주문한다면 중개 수수료로 부담하는 금액만 2160원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수수료 부담을 호소해 온 외식업주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인상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배민의 변경된 수수료 정책 ⓒ배달의민족 제공

배민은 업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배민1플러스 요금제를 다음 달 9일부터 개편해,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기로 결정했다. 서울 지역 업주 부담 배달비는 2900원으로, 300원 낮아진다. 지역별 배달 가격을 고려해 탄력적 추가 할인도 검토 중이다.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6.8%)도 내년 3월까지 절반으로 낮춘다. 배민은 코로나19 시국 때부터 업주와의 상생을 취지로 포장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해왔지만, 이달부터 신규 업주를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유료화해 불만을 산 바 있다.

그동안 배민클럽 무료 배달 주문은 정률제인 배민1플러스 가입자만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게배달 업주도 주문을 받을 수 있게 지원을 확대한다. 주문 건수가 50건 미만인 업주들을 대상으로는 정액제 상품인 울트라콜의 요금 20%를 환급한다.

또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하고,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배달 방식에 따라 가게가 노출되는 경로가 달라 중복 노출 등으로 혼선이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비자 주문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업계는 그동안 유료 구독제를 운영하지 않았던 배민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자체 멤버십인 배민클럽을 출시하고 무료 체험으로 운영해오던 배민은 지난 9일부터 유료화된 배민클럽의 사전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월 요금은 3990원으로, 다음 달 19일까지인 사전 가입 기간에 신청할 경우 1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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