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메시지로 고맙다고 한 이유… 여름철 독주 도전 KIA, 숨은 공신들의 헌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시지로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있어요”
전반기 막판 위기를 이겨낸 KIA는 전반기 마지막 3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를 모두 이기며 다시 선두 독주 체제에 도전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모든 파트가 다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준비를 해줘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파트에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여름철은 덥고 습하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경기를 준비하기가 참 어려운 시기다. 그래서 10개 구단 감독 모두가 여름철 승부를 강조한다. 여기서 한 번 처지기 시작하면 팀 분위기와 컨디션이 쭉쭉 처지고, 마지막 순위 싸움을 앞두고 만회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파트 중 하나가 바로 트레이닝 파트다.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
KIA도 마찬가지고,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가 올해 선두 질주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솔직하게 보고하고, 의견도 개진한다. 이 감독은 이 의견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지도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휴식 건의가 오면 정말 팀이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다 수락해줬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고마움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이다.
여름철은 기본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떨어진다. 근육의 70%를 차지하는 부분이 수분인데 이 수분이 떨어지면 움직임에 제한도 생기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면 순간적인 판단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KIA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수분을 비롯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명확하게 체크하고 보완해주는 방법이고, 그리고 아예 훈련량을 조절해 수분 증발을 최소화한다.
박창민 KIA 총괄 트레이너는 “근본적으로는 땀을 적게 흘리는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부득이하게 활동이 많아졌을 경우는 수분 섭취라든지 회복 시간을 통해서 그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많이 유도하고 있다”면서 “지방 팀이다보니 가장 걸리는 게 이동 시간이다. 저녁에 경기를 마치고 돌아와서 그 다음 날 정상적인 훈련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선수들이 수면이 부족한 상황에서 훈련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평상시보다 움직임이 둔화된다. 그래서 여름철을 앞두고 감독님에게 건의를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원정 다녀와서 그 다음 일정이 이어졌을 경우 훈련을 쉬며 선수들에게 맡겨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은 것을 준비한다. 박 총괄 트레이너는 “이제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수분 섭취를 단순히 물로 하는 게 아니라 구단에도 좀 요청을 했다. 심재학 단장님 같은 경우에 그런 데 관심이 많으시다 보니까 막 단순한 물보다는 전해질 중에서도 퀄리티가 높은 것들을 구단에서 지원을 해 주셨다. 그래서 선수들한테 그런 것들을 좀 많이 제공을 한다”고 말했다.
전해질 등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수제 셰이크는 KIA에서 인기 만점이다. 박 총괄 트레이너는 “셰이크는 우리 막내 코치가 만들고 있고, 홈에서는 이제 영양사분들이 준비를 해 주신다. 셰이크를 만들어서 선수들이 냉장고에서 먹도록 한다. 홈이나 원정에는 5회 때 우리들이 수제로 또 만들어서 제공을 한다. 특히 주전 선수들은 경우는 속이 부담이 되니까 빈속에 운동을 하고 경기를 나가다 보니 에너지 레벨이 5회 정도에는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선수들한테 빨리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스스로 경기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만드는 방법을 선수들 스스로가 고민하고 연구한다. 박 총괄 트레이너는 “선수들한테 스프링캠프 때 강조를 했던 게 ‘(경기가 시작되는) 6시 30분에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게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춰야 되고 그러려면 너희들 자체가 루틴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선수들이 많이 준비한다”면서 “루틴의 요소는 자기 관리와 적절한 휴식, 영양 치료, 기술적 부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날 기술적인 훈련을 많이 가져가면 다른 부분을 줄여주고, 쉬고 싶으면 치료적인 부분을 많이 끌고 가고, 체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웨이트나 보강 운동에서 채워주면서 큰 틀 안에서 균형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강조한다”고 했다. 결국 트레이닝 파트뿐만 아니라 모든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호흡이 없으면 불가능하고, 그런 방안을 밀어주는 이 감독의 뚝심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KIA 트레이닝 파트 코치들의 노력, 그리고 일찍이 이 파트의 중요성을 아는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경청하는 현장까지 세 요소가 모두 뭉쳐 있기에 가능한 선두 질주였다. 구단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박 총괄 트레이너는 “주전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기 전 마사지 건으로 준비를 시켜주고 있다. 다행히도 올해는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신경 써 주셨다. 테바라디라는 후원사하고 협약을 맺어서 그 장비들을 많이 구입했다. 홈에는 더그아웃에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 단장님께서도 필요한 부분은 말하라고 하셔서 장비 등 필요한 것들은 요청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여름철을 버티는 데 있어 한 가지 절대적인 솔루션은 없다. 기본적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기술 파트의 협력이 필요한 것도 있고 구단의 지원이 필요한 것도 있다. KIA는 올해 그런 방향에서 합심해 잘 움직이고 있고, 그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특히 투수들의 경우 주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그런데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파트가 잘 상의하고 준비해주고 있기 때문에 구상의 변화를 최소화하며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떨어지게끔 관리를 잘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숨은 공신들의 헌신에 KIA가 흔들리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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