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저염분수’ 제주 바다로 오나...유입 ‘긴장’

제주/오재용 기자 2024. 7.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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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양쯔강이 위험 수위까지 불어나면서 6일 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의 관광 명소 관음사가 물에 잠겨 있다. 중국 중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홍수 피해를 봤다. /AFP 연합뉴스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바다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의 유출량이 평년보다 53% 증가한 초당 7만 2000t을 초과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양쯔강 하구 다퉁(大通) 지역의 유출량 모니터링 결과, 평년(초당 4만 7000t)보다 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하구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류나 바람을 타고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양쯔강 하류에서 제주 연안에 도달하는 기간은 한 달가량이다.

저염분수가 고수온과 함께 제주 연안에 들어오면 전복·소라 같은 정착성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줘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제주 남서쪽 64㎞ 부근에서 저염분수 정도를 측정한 결과 농도는 27~28psu(해수 1kg에 녹아있는 염분의 g 수)로, 저염분수 기준(26psu)에는 이르지 않았다.

이에 연구원은 제주도 남서부 80~128㎞ 해역에서 시험조사선(뉴제주호)을 이용해 월 1회 수온·염분을 관측하는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48㎞ 이내로 유입할 경우에는 2주 간격, 16㎞ 이내 유입시에는 매주 조사하는 등 예찰을 강화해 유관기관 및 어업인에게 관측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해양 예측 모델을 운영하며 예측정보를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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