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워크, 호미곶… 포항 힐링 투어

이선태 시민기자 2024. 7. 10. 13: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환호공원도 일출 명소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 오른손일까 왼손일까
포항 운하 크루즈, 오어사 둘레길 등도 가볼 만

부산에서 경북 포항은 자동차로 2시간 거리다. 부산-울산고속도로는 물론 남포항IC가 개통되어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여행 기분을 느끼려면 차편으로 최소 2시간은 가야 하는데 부산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곳 중 하나가 포항이다.

포항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이 울릉도, 독도 관광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울릉도 관광을 위해 들르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포항 여객선터미널서 여객선을 타고 3시간 가량 가면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포항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울릉도 관광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있는 인공폭포.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체험형 작품 스페이스워크.국제신문DB


▮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부산에는 동백섬, 울산에는 십리대밭길, 울산대공원이 있다면 포항에는 환호공원과 스페이스워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영일대해수욕장 끝 해안마을 뒷동산에 있는 환호공원은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포항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공원에는 인공폭포 어린이도서관 야외공연장 바닥분수 전망대 등이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놀거리, 즐길거리,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등은 방문객들을 여유롭게 한다. 또한 환호공원은 포항의 랜드마크가 된 스페이스워크 방문을 위한 필수 코스다. 스페이스워크, 말 그대로 하늘을 걷는 곳이다. 우주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높이의 스페이스워크에서 포항제철과 포항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총길이는 333m이며 717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조형물로 날씨에 따라 이용 시간의 제한이 있다.

환호공원은 산책과 더불어 가족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환호공원은 호미곶과 함께 일출의 명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호미곶 상생의 손


▮ 호미곶 상생의 손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곳에 ‘상생의 손’이 있다. 상생의 손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12월에 완공됐다. 육지에 왼손, 바다에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바다에 있는 손은 어느 손일까요? 오른손일까? 왼손일까? 하며 퀴즈를 내면 재미있을 것이다. 해맞이광장을 중심으로 새천년기념관(포항바다화석박물관) 연오랑세어녀상 깡통열차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인근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 방문도 추천한다.

▮ 포항 운하 크루즈
포항운하는 포항시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심지역에 수로를 뚫어 막혀있던 동빈내항의 물길을 잇고 도심재생과 생태환경복원을 이룬 국가지원 사업으로, 형산강을 따라 확 트인 동해바다를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다.포항 크루즈는 동해안 최고 해양관광 상품으로 운하와 내항, 동해바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들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포항을 만나는 기회를 준다. 죽도시장의 먹거리와 쇼핑, 동빈내항, 영일대 전망대, 송도해수욕장, 포스코 야경으로 이어지는 관광 명소다. 크루즈 탑승 전후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포항 운하를 홍보하는 포항운하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4층 전망대에 오르면 형산강과 포스코 전경을 볼 수 있다. 포항 운하 크루즈 표는 포항운하관 1층에서 판매하며 신분증이 있어야 탑승할 수 있다. (40분 내외 소요. 1인 1만5000원)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사 전경


오어지 둘레길 들머리


▮오어사
운제산 오어사는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성지다. 신라 26대 진평왕(579∼632) 때 창건된 사찰로 애초에는 ‘항사사(恒沙寺)’라 불렀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때 법력(法力)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중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을 쳤다. 그 고기가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나 ‘오(吾), 고기(魚)’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라고 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 나한전, 설선당, 산령각 등이 있다.

같이 간 일행은 오어사 자장암을 가보고 싶어했는데 필자는 오어사를 몇 번 갔지만 시간상, 여건상 인근에 있는 오어지 둘레길을 눈으로 만 보고 돌아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제 오어지 둘레길은 버킷리스트가 된 셈이다. 오어지 둘레길은 오어저수지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오어사를 출발하여 원효교 ~남생이 전망대~관어정~망운정~인도교~저수지뚝길~오어사로 돌아오는 약 7km 길이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포항은 부산 부전역에서 하루 1회 다니는 무궁화호 열차가 있으나 시간 맞춰 여행하기가 힘들다.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현지에서 시티투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