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발니 부인에 ‘극단주의 가담 혐의’ 체포 명령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7.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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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체포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법원은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가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으면 체포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ACF는 나발니가 생전에 설립한 러시아 부패 조사 기구로 러시아에서는 2021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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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나야 “푸틴은 살인자…그가 있을 곳이 감옥” 비난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율리아 나발나야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법원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체포 명령을 내렸다.

9일(현지 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이날 나발나야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리고,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법원은 "수사 요청을 받아들여 2개월간 구금 형태의 제한 조치를 택했다"며 "이 기간은 러시아 연방 영토에 인도되는 시점 또는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구금되는 시점부터 계산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가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으면 체포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들리자 나발나야가 "블라디미르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쟁 범죄자"라고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이 있을 곳은 감옥"이라면서 "(전범재판소가 있는) 헤이그의 TV가 갖춰진 안락한 감방이 아니라 러시아 감옥"이라고 밝혔다.

나발나야는 지난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이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나발니 사망 직후 나발나야는 남편의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해외에 본부가 있는 반부패재단(ACF) 회장이다. ACF는 나발니가 생전에 설립한 러시아 부패 조사 기구로 러시아에서는 2021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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