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취임 첫날 핵잠수함 지휘관들에 ‘손편지’ 쓰는 이유

김나영 기자 2024. 7. 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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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 Why]
지난 5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가 찰스3세 국왕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선거 이튿날인 5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했다. /AP 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5일 공식 취임하면서 영국의 ‘초스피드’ 정권 이양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퇴임하는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사를 준비해 당일 밤이나 다음 날에 관저를 비운다. 이후 신임 총리가 관저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바로 입주한다.

이처럼 빠르게 총리 취임 절차를 진행하는 이유는 정치적 안정성과 정부의 연속성을 위해서다. 의석수 2위 정당이 집권에 대비해 미리 꾸려 놓는 예비 내각도 인수인계 속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영국뿐 아니라 일명 ‘웨스트민스터 시스템’으로 불리는 영국식 체제를 따르는 캐나다·호주 등도 마찬가지로 신속하게 총리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관저에 입주한 신임 총리는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정에 대한 첫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처리한다. 특히 눈에 띄는 업무는 영국이 보유한 핵잠수함 4척의 지휘관들에게 손으로 편지를 쓰는 일이다. 이 편지엔 핵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총리가 사망해 정부 지휘 체계에 공백이 생길 경우 지휘관들의 대응에 대한 지시 사항이 담긴다. 해당 편지는 금고에 담겨 각 핵잠수함에 전달된다. 이와 별도로 총리 유고(有故) 시에 대비해 핵무기 관련 결정권을 위임할 대리인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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