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폭우' 대구서 주민 1명 숨진 채 발견
[앵커]
사흘 동안 200㎜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 대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자 배수구를 점검하다가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 조야동 사고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또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사고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아침 8시쯤 제 뒤로 보이는 마을에서 60대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호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활동 중이던 소방대원에게 A 씨의 가족이 신고했는데요.
양봉업을 하던 A 씨는 비가 많이 오자 주변에 피해가 없는지 살피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곧바로 수색 작업이 진행됐는데, A 씨는 결국 집주변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센 빗속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그제(8일) 오후 5시부터 사흘 동안 20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는데요.
대구에 257㎜, 경북 성주 251㎜, 영천 245㎜ 등 주로 경북 남부지역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이렇게 며칠째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결국, 인명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어제(9일)도 경북 경산에서 새벽배송을 하던 40대 여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이 여성을 찾으려는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발견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명사고 외에 재산피해도 잇따랐는데요.
경북 영양과 안동 등지에서 주택 서른 채가 물에 잠겼고, 다섯 채는 무너졌습니다.
또, 경북에서만 잠정 집계된 농작물 피해 규모가 910헥타르에 달합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새벽부터 비상 대응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올렸습니다.
어젯밤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내렸던 호우특보는 지금은 일단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낮까지 곳에 따라 비가 더 올 수 있을 거로 예보된 만큼 호우 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조야동 사고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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