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번째 TV토론...꺾이지 않는 '어대한'?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TV토론회,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어제 TV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예상대로 후보들 간 신경전이 굉장히 치열했는데요. 후보들만의 전략이 조금씩 달랐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종근 평론가님, 서용주 소장님 두 분을 모셨는데. 두 분 개인적인 의견인 것을 전제로 잘한 후보 그리고 아쉬웠던 후보 한 명씩 꼽아주시죠.
[서용주]
제가 요즘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논평을 하는데 자꾸 한동훈 후보가 그나마 낫다고 하니까.
[앵커]
숨은 캠프 멤버는 아니시죠?
[서용주]
그렇죠. 저는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별 관심은 없어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다 보면 전체 총평은 이렇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그리고 TV토론은 결국에는 용산의 우물 안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별 감흥은 없었다. 저는 기대했던 바는 국민의힘이 재미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려면 용산과 국민의힘 정당, 당정관계 간 수평적 관계에 대한 비전 제시를 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 없이 대통령 배우자, 그다음에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냐.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이외에 신변잡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는 TV토론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감흥이 없었다고 평론하고요.
후보 간에 봤을 때는 세 명의 후보,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수로 따지면 12선이잖아요. 원희룡 후보, 나경원 후보, 윤상현 후보 하면 12선의 세 후보들이 0선의 한동훈 후보 자체를 못 이겨먹었다. 민망했어요, 보기에. 대표적으로 원희룡 후보 자체가 본인이 한동훈 후보에 대한 사적 공천에 대해서 가족이 껴 있다는 말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 못한 부분. 나경원 후보 자체가 왜 전당대회 돕지 않았냐고 했을 때 강남 같은 데 공천을 줬으면 내가 했을 거 아니냐. 민망하잖아요, 듣기에.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봤을 때는 한동훈 후보가 가만히 있어도 득점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0선 후보가 득점했다. 같은 생각이십니까?
[이종근]
일단 한동훈 후보는 제외해야 될 것 같아요. 가장 잘한다, 못한다.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는 워낙 선두잖아요. 그러니까 이 판은 3:1 누가 한동훈 후보를 잘 공략했느냐, 이 관점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는 방어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가 특별하게 뭘 잘할 이유는 없어요. 이 방어를 어떻게 잘해내느냐에 대한 문제로 평가를 해 주신 것 같고. 그렇다면 나머지 세 후보 중에 누가 제일 한동훈 후보를 잘 공략했느냐라고만 놓고 봤을 때는 나경원 후보가 보이더라. 어제 전체적으로는 이슈를 주도하는 것,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부분 민망하게 보셨지만 공격에 대해서 최선의 방어였다.
그러니까 나 동작구 줬으니까 이렇게 됐지라는 건 사실 위트도 있으면서 방어를 한 것이고. 세 번째,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자기가 주도를 했다. 원희룡 후보보다 더 앞서서 주도했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가 보였고. 아쉬운 건 물론 원희룡 후보는 또 제외해야 된다고 봅니다. 워낙에 어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 텐션이 낮았고 떨어졌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윤상현 후보가 가장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제일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두각을 나타내고 한동훈 후보를 공략할 부분 공략하면서 자기를 보였어야 됐는데 의외로 제대로 공략을 못했던 부분. 이렇게 두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앵커]
나경원이 보이더라, 이렇게 평론을 해 주셨는데. 나경원 후보, 어제 김건희 여사 문자 왜 대답 안 했냐.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잠시 듣고 오시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공적인 통로로는 계속 토론을 했다, 사과를 요구했다고 하시는데 이 문자를 받았다는 거, 대통령 부인이 문자를 보내왔다는 거 공적인 통로에다 말씀하셨습니까? 안 하셨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저는 당시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사적인 연락에 대해서 거기에 답하는 것 자체가, 이거는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대통령실 자체가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너무 명확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여사의 문자는 분명히 우리가 아무리 읽어봐도 이건 사과의 뜻이 있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해도 여사가 직접 그런 문자를 줬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자 내용이 이러한데 우리가 다시 논의해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여사님께서는 아직도 사과를 안 하고 계시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앵커]
마지막까지 김건희 여사는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뼈 있는 말까지 한동훈 후보가 했는데. 결국은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명확히 얘기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사과할 뜻이 당시에 없었다, 이렇게 명확하게 얘기했어요.
[서용주]
그리고 이런 얘기가 있었죠,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바라지 않았다, 사과하지 말라고 했다. 그 뜻이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자체도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는 걸 반대했다는 뜻이고. 결국에는 한동훈 후보가 이 토론회에서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게 어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을 못하는 것을 사과하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따지고 보면 본인한테 모든 책임전가를 하려고 지금 김건희 여사가 앞과 뒤가 다른 여러 가지의 전략적 접근을 했다고 얘기한 거예요.
그리고 보면 본인이 알아본 결과, 주변에. 대통령실과 많은 사람들에게 알아본 결과, 실명은 공개하지 못했고 당시에 그런 정황들에 대해서 여기서 공개해 버리면 전면전이 되잖아요. 그래서 딱 그 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말을 아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왜 대통령 배우자 문자 답했냐 못했냐. 그게 솔직히 국민적 입장에서 대수입니까?
[앵커]
포인트는 사과가 그때 이뤄질 수 있었느냐, 그 부분이겠죠.
[서용주]
사과는 이루어질 수 있는 거는 왜 한동훈 후보한테 허락을 맡아야 되는지, 그 상황도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못해요. 결국에는 본인의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두 분이 상의해서 결정해서 하면 되는 것이지 한동훈 후보의 총선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되고자 내 사과를 결정해 주십시오. 이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의 추세들을 민망하고 부끄럽게 볼 수 있다는 측면이고요.
저는 한동훈 후보 자체가 나중에는 얘기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전당대회에 여러 가지 판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공개해 버리면 판이 깨져버릴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공격도 먹히지 않을뿐더러 결국에는 더 나아간다면 김건희 여사의 문자 부분들은 이게 향후에 정쟁에, 민주당에서 국정농단이라든지 당무개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의 정쟁으로 더 비하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제가 조심스럽게 조언하는 건 이쯤에서 멈춰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문자 보여주고 계신데. 1월 19일 문자를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5건의 문자 가운데서 사과 관련해서 논의를 한 게 19일하고 23일 두 차례인데. 19일 문자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뜻이 없었다고 자기는 알고 있다고 했는데. 문자 내용은 또 좀 달라서요. 이 괴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되죠?
[이종근]
글쎄요. 우리가 문장을 볼 때 텍스트가 아니라 컨텍스트를 봐야 된다, 맥락을 봐야 됩니다. 앞뒤 어떤 상황들이 있었느냐. 그런데 19일자 문자만 하더라도 앞에 상당한 많은 내용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측이나 혹은 친윤 측에서 이걸 문제제기할 때는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겁니다. 이 얘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한동훈 후보 측에서는 그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공방이 벌어지다가 TV조선에서 이걸 다 공개한 이후에 이 대목이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는 한동훈 후보 측 얘기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하겠다 앞에 많은 내용들이 있었다. 즉 사과하면 이게 논쟁이 있고 그다음에 지난번처럼 10% 이상 떨어질 거다라는 얘기가 상당 부분 존재했으므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얘기보다는 그 앞의 부분이 더 방점이 있었던 게 아니냐. 보는 사람에 따라서, 듣는 사람에 따라서 그것도 굉장히 타당한 부분이 있을 것 같거든요.
[앵커]
해독 능력 따지는 것도 아닌데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사과할 뜻이 있었는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진중권 교수가 SNS를 통해서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건희 여사와 총선 직후 전화통화를 했다는 거거든요. 한 57분 정도니까 1시간 가까이 긴 통화를 했다는 건데.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서 나는 사과할 뜻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한 번 하면 계속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만류해서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본인은 의사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말렸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서용주]
모르겠죠. 여러 가지 펼쳐놓고 보면 말린 분은 대통령일 수도 있고요. 주변의 친윤그룹일 수도 있는데. 이 문장을 보면 결론적으로 사과의 의지는 본인한테 있는 거 아닙니까? 말려서 본인의 의지가 바뀌었다면 본인은 사과할 의향이 없는 거잖아요.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에는 다 사족입니다.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해야 되고 제 책임인데 남들이 말려서 나는 그 의지를 꺾었다. 그러니까 나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 이게 맞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과 함께 1월 19일날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봤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당시 위원장한테는 사과를 하겠다고 진심 어리게 보내놓고 1월 19일 보도를 보면 여권 인사한테는 이 사과를 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물어뜯을 것이다, 달려들어서. 그래서 사과를 못하겠다는, 같은 날 다른 문자를 보낸 겁니다. 과연 이게 무엇일까.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몰랐을까요?
이런 사실을 알고 나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하는 고도의 전략이 들어왔거나 보통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사극이다. 사극이라는 게 앞에서는 뭔가 점잖은 척하면서 뒤에는 궁중암투가 벌어지잖아요. 저는 그렇게 판단했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과연 국민들이 한동훈 후보 말을 믿을지,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와 여러 가지 사과 진정성을 믿을지는 결국에는 선거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과치로 나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진중권 교수가 김건희 여사와의 57분 통화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가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거예요. 내가 믿는 주변 사람 중에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다는 걸 내가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이종근]
사실 이 부분도 조금 이해가 안 가는데. 첫 번째는 진중권 교수한테 이렇게 자주 연락을 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우리가 깨달았어요.
[앵커]
굉장히 오랜만에 전화를 한 거라고.
[이종근]
2년 만이라고 하고 2022년부터, 그러니까 검찰총장을 그만두고부터 계속 연락을 했었던 사이라는 걸 우리가 왜 알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건 다 이철규 의원이나 혹은 친윤 쪽에서 진중권 교수를 공격하다 보니까. 이렇게 나왔죠.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준 문자 때문에 이렇게 얘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진중권 교수한테 나왔다. 이렇게 되니까 진중권 교수가 이것까지 다 폭로한 거 아닙니까? 나는 직접 통화하는 사이야. 그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두 번째는 시시콜콜 다 얘기하고 있어요.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말을 믿고 있다. 그래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 믿어달라. 이런 이야기가 왜 진중권 교수와 이렇게 상의를 해야 되는 부분인지. 이것도 공적인 부분을 사적인 인연에 있는 사람한테 다 시시콜콜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저는 동의하는 게 당시에 1월 21일자 동아일보에 이게 나와요. 지인들한테 전부 다 문자를 했다고.
그러니까 사과하면 큰일난다는 문자를 했다고. 당시 1월 23일자로 동아일보가 보도를 한 거예요, 지금 보도한 게 아니고. 그러면 그 당시에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굳이 나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라고 이야기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저는 그것도 역시 부적절한 해명이 폭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진중권 교수는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김건희 여사와 통화내용, 저 부분을 왜 공개했을까요?
[서용주]
제가 봐서는 진실에 대해서 본인이 참전하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참전이 아닐까 싶어요. 진중권 교수 스타일이 내가 끼어들어서 정리 좀 해 보고 싶은데, 정리벽이 있는 것 같은데. 한동훈 후보가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 문자에 대해서 어제 토론에서 가장 한동훈 후보가 당황했던 장면은 이 문자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시원하게 하고 싶은데 말 못하면서 뱅뱅 돌리면서 결국에는 그 문자가 사과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답변하지 않았다로 끝맺음하고 더 이상 말을 진전시키지 못한 걸 보면 아마 그 부분을 지켜보던 진중권 교수가 본인이 김건희 여사 전화했던 내용을 통해서 정리를 하려고 참전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저 글이 정리될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부각한 거거든요. 지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나 친윤 쪽에서는 의향이 있었다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정무적 판단을 달리 해서 설득할 수도 있었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이종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문제제기한 분들이 당시에 무슨 얘기를 했나를 다 반추해 봐야 돼요. 김기현 의원이나 권성동 의원이나 이철규 의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나 모두 다 그 당시에 사과하면 큰일난다라고 했던 사람들이에요. 최소한 윤상현, 나경원 그다음에 원희룡 세 후보는 그 당시에 참전하지 않았어요. 거의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 그러며 입을 다물었다든가 혹은 사과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한 사람들이 사과를 그때 왜 안 시켰느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느냐, 그게 스텝이 꼬였거든요.
그러니까 책임론이 지금 제대로 안 먹히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로 갔냐면 예의 없음. 대통령 부인이 전화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답변 안 했다. 그런데 예의 없음이 큰 쟁점이 되지 못하잖아요. 정무적인 판단이 부족했다거나 이것 때문에 졌다거나, 이렇게 비화되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 쟁점 자체가 아까 원장님도 말씀하셨지만 큰 핵심적인 부분이 안 되고 있다라는 겁니다.
[서용주]
저는 조금 더 정리를 하면 김건희 여사가 결국에는 한동훈 후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고 했던 것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사과의 주체는 본인인데, 본인이 사과를 했을 때 선거에 영향이 잘 되면 본인의 공이지만 실패했을 때는 완전히 본인이 다 책임져야 되는데. 한동훈 위원장에게 당시 결정하게 하면. 예를 들어서 사과가 잘 되면 본인이 사과의 의지를 결심했기 때문에 본인한테 공이 돌아오고 예를 들어 실패했을 때는 한동훈 당시 위원장 당신이 하라고 했기 때문에 당신 책임이야라는 고도의 계산이 들어갔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앵커]
심리에 대해서는 분석과 추측만 있을 뿐이고 저희가 정답은 지금 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어제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의 대결도 관심을 모았죠. 최근에 이러다 원한관계가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희룡 후보의 공세가 강했었는데 어제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원희룡 후보께서 7월 7일 JTBC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 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고 하셨고, 구체적으론 조금 있다가 밝히겠다고 육성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니면 사과를 하십시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정도 하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아뇨, 할 말이 있으시면 여기서 해주시면 좋겠어요.]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제가 그런 건 아니고요. 어제 선관위원장과 비대위원장께서 정말 정치 대선배들이 우리 네 후보를 놓고 거의 읍소하다시피 호소했고, 저희들도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그러면 저에 대해서 하신 말씀, 저에 대한 비방 유지하십니까?]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더 이상 언급을 안 하겠습니다. 일단 그 공방으로 가는 것 자체가 당원과 국민들에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원희룡 후보님께서 일방적으로 거짓말해놓고 그냥 안 하겠다? 국민들께서 상당히 허탈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이 지적을 감수하고라도 일단 저는 상호 다투는 모습 일단 중지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지적을 감수하시면 반성하시고 사과를 하셔야 하는 것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어제 공세를 퍼붓는 쪽은 오히려 예상외로 한동훈 후보 쪽이었는데. 보고 나니까 원희룡 후보 전투력 다 어디 갔습니까? 어제는 전략이었을까요?
[이종근]
어제 이 부분만큼은 스텝이 꼬였어요. 왜 꼬였냐면 인척이라는 부분 때문에 꼬였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공방을 벌이는 건 공방 벌일 수 있어요. 한동훈 후보의 사천 논란은 당시에 있었어요. 이철규 당시 의원이 공식적으로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이건 뭐냐 하고 문제제기를 했을 때 언론들이 사천 논란이라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천 논란이 지금 원희룡 후보가 인척이 개입됐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상당히 사실공방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인척이 어떻게 했느냐. 한동훈 후보야 당연히 그걸 물을 수밖에 없고.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대한 답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왜냐하면 인척에 대한 대답을 하려면 누가, 예를 들어서 장인 아니면 처남, 아니면 부인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지 이게 답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 그렇게 된 거죠.
[앵커]
그런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질문이었을 텐데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제 원희룡 후보가 너무 집중력이 떨어지더라,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원희룡 후보의 출격부터가 태생이 용산에서의 오더 출격이다 보니까 본인의 색깔을 못 보여주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 제가 늘 이렇게 지적했거든요. 원희룡 후보는 최근에 양평고속도로 문제에 있어서 일타강사까지 오를 정도로 억지를 쓴 부분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후보가 직격했어요. 가까운 친척과 가족이라면 누구냐라고 했을 때 억지를 부려서라도 얘기를 해야죠.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 가까운 친척이라면 누구겠느냐. 장인일 수도 있고 누구일 수도 있고 검찰 관계된 분일 수도 있다. 이건 나중에 상세히 밝혀드리겠다. 치고 빠질 수 있는데. 거의 선관위 핑계를 대면서 오늘 이 공방을 논의하는 것들은 국민의힘에 좋지 않습니다. 저는 25년 원희룡 후보의 정치사 중에 가장 흑역사가 될 수 있는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본인도 법을 잘 알기 때문에 법률가로서,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했을 때 법적 조치가 들어갈 수 있다.
가장 크게 그걸 우려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는 그렇습니다. 원한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나중에 품을 수 있다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는 그러나 가족을 건드렸을 때는 법적 조치가 들어간다는 것을 감을 잡은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을 못하는 것이고. 제 생각에는 여기에서 만에 하나 사과를 하는 순간 이 전당대회 게임은 끝납니다. 원희룡 후보는 거짓말을 한 후보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떤 말을 하더라도 전당대회를 다 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딜레마 속에서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그런 모습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되도록 말을 아낀 원희룡 후보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는 이런 의혹제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채널A 정치시그널) : 사과하든지 밝히라. 밝히면 지금 그걸로 이 전당대회가 다 덮입니다. 사과하라? 그러면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밝힐 때가 있을 거라고 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들이 많이 있었고요. (실제 비례대표 명단을 말씀하시는 거죠?)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제가 쭉 이렇게 전반적으로 취합을 해봤더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그리고 이걸 아는 사람이 극소수다. 전부 모든 시계의 침이 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위원장님의 주변 인물들, 그다음에 검찰 출신의 측근. 이 두 방향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앵커]
오늘 의혹 제기에서는 가족은 빠지고 검찰 측근 얘기가 나왔는데요. 내용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종근]
검찰 측근 얘기는 이미 어느 정도는 나온 얘기예요. 당시에 사천 얘기를 했을 때 총선 당시에 비례대표 명단 나왔을 때 이철규 의원이 그때 문제제기를 했잖아요. 이 사람들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나중에 조정됐죠. 뒷번호로 다 조정이 됐는데. 나중에는 언론들이 다 추적을 했어요. 그 두 사람이 과연 누구 추천이냐. 그래서 대통령실의 추천이다, 내지는 대통령실에서 나와서 이번에 후보가 된 모 후보의 추천이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있는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가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죠. 인척 문제는 아무 데도 근거가 없는데 그걸 계속 말했다가는 말씀하셨듯이 법적 대응이 들어오거든요. 지금 이 얘기는 어쨌든 어느 정도는 당시에 있었는데...
[앵커]
당시에 있었다는 게 얘기가 있었다는 거지 사실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종근]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느냐는 건 언론에 안 나왔었어요. 다만 대통령실의 추천 내지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모 비서관의 추천. 이런 이야기는 나왔었죠. 그러니까 그걸 근거로 해서 검찰 인사, 이렇게 얘기가 나온 겁니다.
[앵커]
어쨌든 여러 가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론 또 당심의 추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다음 주제어 보겠습니다. 문자 읽씹 논란에도 어대한인 걸까요. YTN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107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지금 보시는 대로입니다. 한동훈 후보 45, 원희룡 후보가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가 1.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에 국한해서 물어봤습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한 적합도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61%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원희룡 14, 나경원 9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이 결과대로라면 결선투표 안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지금 후보별 지역별 구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 서울에서 45. 서울만 놓고 보면 50에는 약간 못 미치는 그런 경우가 나오고 있고요. 대구경북이 더 높습니다. 49, 절반 가까이 나오고 있고요. 부울경에서 52%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읽씹 논란도 있었는데 한동훈 후보 지지도는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더 오른 것 같습니다.
[서용주]
제가 처음에 출발할 때부터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원희룡 후보 출격,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 처음부터 프레임 싸움이 틀렸어요. 배신자 프레임으로 들어갈 때부터 제가 안 통할 텐데, 배신자 프레임이 왜 통하지? 채 해병 특검 발언을 가지고 배신자 프레임을 걸었거든요. 채 해병 특검은 국민들이나 TK지역 보수층에서도 이 부분은 털고 가자라는 여론이 높은데 이건 배신자 프레임이 안 된다. 두 번째 김건희 여사 문자가 등장했어요. 더 강한 게 등장했는데 이 문자 대응을 한동훈 후보가 잘했죠. 처음에는 태도의 문제. 어떻게 감히 대통령 배우자 영부인의 문자를 씹느냐. 이건 오만불손하다.
그러면 대통령도 나중에 손절하겠구나 했더니 한동훈 후보는 공과 사를 저는 구분한 사람입니다. 이건 무슨 얘기냐면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는 다릅니다.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처신을 통해서 국정을 운영하니까 이 모양 이꼴 아닙니까라는 행간을 던진 거거든요. 결국에는 지지층에서도 공사를 구분하고 똑부러진 한동훈 후보가 더 낫겠다라고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사과를 받아내서 그걸 총선에서 활용했어야 되는데 총선 책임론 그랬더니 김건희 여사는 사과할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두 가지 포인트를 다 방어를 잘해 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은 결선투표까지도 안 갈 상황에 처하지 않았냐 평가가 되네요.
[앵커]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지역별 적합도 조사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아무래도 당원들이 TK지역에 많기 때문에 TK 민심이 상당히 중요할 텐데. 수도권보다도 높게 나오네요.
[이종근]
지금 보시면 수도권과 TK. TK가 가장 높고 수도권이 거의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당원들의 분포를 보면 TK, PK 다 합쳐서 영남이 40~50% 되고 수도권이 30%예요. 그러면 두 지역에서 선두라면 상당히 고착화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유는 PK, TK 쪽에서는 순혈주의,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치를 거냐.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 뭐냐. 전략적 투표, 전략적 사고를 하거든요. 이미 그게 이준석 대표를 당선시킬 때 드러났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윤 대통령과 친하다, 안 친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지방선거, 그다음 대선을 누가 이끌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 그런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앵커]
앞으로 몇 차례 TV토론이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떤 변수들이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에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연임 도전을 이재명 전 대표가 오늘 공식화했습니다. 사실상의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기자회견 아니었냐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에너지 대전환과 인공지능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신성장과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국가비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더 큰 변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더 큰 자부심과 열정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반드시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적 민주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당원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당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당의 의사와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전 대표 얘기를 들어봤는데. 대한민국 성장동력이라는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대선 출마선언 아니냐, 이렇게까지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저도 읽어봤고요. 주변에서 그런 평가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른 여느 당대표 출마선언문이라면 당에 대한 비전과 앞으로 당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당의 정당정치의 기본을 세우겠다는 것일 텐데 딱 보면서 대선출마선언문을 보는 듯한 여러 가지 대한민국의 현안들을 다 담아냈어요. 그래서 보는 분들은 벅찰 수도 있고 이재명 대표에 기대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먼저 대선출마선언문을 읽어버리면 아직 시간이 많이 있잖아요. 이게 다 녹아버리면 어떨까 하는 우려는 있지만 어차피 이재명 대표께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하는 여러 가지 출발선상에서 어떤 변화들을 이끌어낼지 지켜봐야 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김두관 후보, 이재명 후보 이렇게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된 건데. 김두관 후보가 오늘 인터뷰에서 이거 약속대련 아니냐, 그러니까 내 나이에 무슨 남의 정치를 돕냐라면서 반박을 했던데. 김두관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세요?
[이종근]
사실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김두관 후보가 아무리 최근 들어서 자기 목소리를 잘 못 듣는 상황이기는 하더라도 예전에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도 붙었고. 대통령 후보감이다 해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김두관 후보를 지지했던 상황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만큼 선이 굵은 후보였다, 정치인이라고 판단을 한다면. 캠프 내에서도 이번에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패배를 생각하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포지셔닝,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로서 정치인으로 각인시키는 게 어떠냐. 아니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이런 공방이 벌어졌는데 첫 번째 얘기한 쪽이 이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목소리를 내야 된다. 목소리 내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얘기해 보자. 왜냐하면 사법리스크도 고려가 된 것 같아요. 10월에 사법리스크 결과도 나오고. 그래서 그런 변수가 있을 때 남아 있는 후보들 내지는 잠재적인 대통령감들이 어떻게 포지셔닝할 거냐. 그 판단을 김두관 후보가 하는 게 아니냐라는 겁니다.
[앵커]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당대표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3자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최종적으로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저희가 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한 것 같은데요. 끝으로 이번 전당대회가 구도가 계파 대결로 갈까요, 어떤 식으로 갈까요?
[서용주]
계파 대결로 갈 수는 없는 당 상황이죠.
[앵커]
친문, 친명 이렇게 안 갑니까?
[서용주]
그런 거 없습니다. 있었으면 김두관 후보 자체가 친문 후보다라고 분류가 됐을 텐데 독자적인 개인 판단인 것이고요. 더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차라리 계파 경쟁을 하는 것들이 건강한 민주당이었을 수도 있죠. 그러나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의 새로운 뉴노멀을 세우면서 연임에 도전하셨기 때문에 그 뉴노멀 자체가 과연 국민들에게 소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결국에는 각 정치인들의 책임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히려 최고위원 선거가 치열할 수 있겠네요.
[서용주]
최고위원 선거가 가장 관전포인트가 많습니다. 12명, 13명씩 나와서 치열하게 싸우니까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눈여겨 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 상황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YTN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1,074명을 포함한 전국 유권자 2,003명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포인트입니다. 전체 질문지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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