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공동9위 안병훈 “올림픽은 3위 안에 올라야 하는 게임, 그래도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치진 않겠다”

김경호 기자 2024. 7.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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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의지와 게임 전략을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맼키니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 안병훈. |게티이미지



“올림픽이라고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안병훈이 파리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욕을 다지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자신의 경기운영 계획을 밝혔다.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칠까, 신중한 플레이 속에 기회를 기다려야 할까. 3위 안에 입상하는게 목표인 올림픽 골프에서 선수들이 선택해야할 전략적 갈림길이다.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겨뤄 금, 은, 동메달리스트를 가리는 올림픽 골프에서 첫날부터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공격적인 골프는 위험을 수반하기에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다.

안병훈은 11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을 앞두고 지난 9일 늦은 오후 국내 미디어와 화상인터뷰를 갖고 이 대회 이후 일정과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해 스코티시 오픈 공동 3위에 올라 디 오픈 출전권을 따고 그 상승세를 올시즌까지 이어온 안병훈은 “링크스 코스에서 많이 쳐봤고,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올해도 자신이 있는 상태”라며 “링크스 코스는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그러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4주 뒤면 올림픽을 치르는데 이번주 잘해서 올림픽과 PGA투어 플레이오프까지 잘 준비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로 가기 전 유럽투어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어 링크스코스에 익숙하다. 또한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에서도 경기한 경험이 있다.

김주형과 함께 한국선수 세계랭킹 2위 안에 들어 2016년 리우 대회(공동 9위)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은 “다시 나가게 돼 영광”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꼭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고, 너무 부담갖지 않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하면 충분히 메달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르 골프 나쇼날에서는 2015년 프랑스 오픈(공동 20위)에서 한 번 쳐봤다”고 돌아본 그는 “그 때 이후로는 한 번도 못 쳐봤는데,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고, 현지에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지만 그래도 골프는 72홀 동안 치는 것”이라며 “굳이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칠 필요는 없고, 워낙 쉽지 않은 코스라 일반 대회처럼 기다리고 참다가 기회가 오면 잡도록 하겠다”고 기본 전략을 밝혔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녀 대회 금,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사실 첫날부터 상위권을 달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중반 이후 치고 올라온 선수들은 동메달 이상 접근하지 못했기에 첫 단추를 잘 꿰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안병훈은 “같이 올림픽에 나가는 김주형과는 숙소를 어떻게 할지 의논했고, 서로 파이팅 하자고 이야기 했다”며 “개인경기라 작전이 필요한 게 아니니 각자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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