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이혜리표 Y2K, 국내 최초 치어리딩 다룬 ‘빅토리’ 올여름 강타할까 [종합]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국내 최초 치어리딩 영화를 다룬 '빅토리'가 베일을 벗었다.
7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는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 박세완은 필선의 댄스 콤비이자 소울메이트 미나 역, 이정하는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 역, 조아름은 서울에서 전학온 FM 리더 세현 역을 맡았다.
이날 박범수 감독은 국내 최초 치어리더 소재를 다룬 영화 '빅토리'에 대해 "제작사 대표님한테 제안받았는데 구체적인 연도가 없었다. 예전에 친구가 힘들 때마다 보는 영화가 있다고 하더라. 저 역시 치어리딩 소재의 영화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90년대를 생각해보면 문화, 춤, 노래가 많이 기억에 남아서 1999년을 소재로 치어리딩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혜리는 '빅토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박범수 감독님의 필력에 반했다. 사실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시나리오가 완벽해서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아어 "캐릭터도 너무 좋고 이야기도 너무 좋아서 오히려 걱정했다. '이 시나리오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 그 걱정이 신뢰로 바뀌었다. 나에게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완은 "제 연기 인생에 마지막 청춘물이 '빅토리'라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특히 박범수 감독님과 함께라면. 또 제가 '스트릿 맨 파이터' 열성팬이었는데 개인 수업을 놓치기 싫더라. 출연을 결정하는데 이게 조금 더 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절친으로 등장하는 이혜리와 박세완은 실제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이혜리는 "세완 씨와 나이, 키, 발 사이즈도 똑같다. 촬영 당시에는 제가 증량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몸무게도 거의 비슷하다. 쌍둥이 같은 친구라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 것 같다"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치어리딩을 눈앞에서 지켜본 이정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힘들지도 않았는데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골키퍼 자체가 너무 신선하게 와닿아서 박범수 감독님과 함께라면 재밌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정하는 치형 역을 위해 노력한 점을 묻자 "만년 꼴찌 골키퍼지만 정확한 자세를 위해 골키퍼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 필선을 짝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혜리 누나가 출연한 '응답하라 1988'을 많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혜리와 이정하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혜리는 "촬영 전에 정하 씨와 친한 배우들을 미리 만났는데 저를 '공주님'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촬영 전부터. 근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정하는 "시나리오를 보니까 짝사랑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빅토리'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알린 조아람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편인데 처음으로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치어리딩에도 도전하고, 교복도 입을 수 있는 학교물이라 기대가 됐다. 제일 컸던 건 박범수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너무 따뜻해서 결과물이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벅참을 드러냈다.
박범수 감독은 과거 이혜리가 연기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덕선과 비슷한 이름에 대해 "참고하고 싶은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이름을 필선이로 정한 후에 덕선이가 연상될 수 있으니 이름을 바꾸자는 제안을 받았다. 근데 이름이 이미 입에 익은 상태였다.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받았을 때 오히려 자신 있었다. 덕선과 다른 필선을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 이름 그대로 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필선과 덕선을 모두 연기한 이혜리는 차별점을 묻자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저는 이름이 비슷한지 몰랐다. 너무 캐릭터가 다르다. 이름이 많이 불리다보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 과정에서 늦게 알아차렸다. 사실 어떤 부분을 비슷하게 느끼셨을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하나도 비슷한 점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데 외형적으로도 필선이는 리더 같은 느낌이다. 온 친구들이 따라 하고 싶은 언니, 선망하는 언니 느낌이라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필선이는 좀 더 강단 있고 자기 꿈에 대한 열망이 확실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믿고 충실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는 '응원'이라는 주제를 다룬 만큼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33회 파리 올림픽'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실제 모든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올림픽 덕후'라는 이혜리는 "올림픽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시기가 적절해서 좋았다"며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개개인으로 많은 위로를 받을 것 같다. 친구, 가족 등 여러 관계가 나오는데 그 안에서 주는 메시지가 강렬해서 행복한 영화"라고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끝으로 박범수 감독은 "코로나 등 힘든 시기를 많이 겪지 않았나. 서로 많은 위로를 해주는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누군가를 응원하면 본인도 응원받는 느낌이 든다.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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