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벽 청춘물”...응답하라, 혜리의 새 인생작 ‘빅토리’[MK현장]
혜리는 10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는데 오히려 너무 완벽해서 못할 거 같다고 거절했다. 캐릭터랑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 그 걱정이 신뢰로 바뀌었다. 나에게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용기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세완은 “제 연기 인생에 어쩌면 마지막일줄 모르는 청춘물이 ‘빅토리’라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제가 ‘스맨파’의 열성 팬이었는데 우태 쌤과 킹키 쌤의 개인 수업을 놓치기가 싫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하도 “저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제가 힘들지도 않았다. 근데 읽을때마다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다. 골키퍼인데 그 설정도 신선하게 와 닿아서 박범수 감독님과 함께라면 재밌게 찍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조아람은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편인데, 처음으로 또래 배우와 할 수 있고, 치어리딩에 도전할 수 있고, 교복을 입을 수 있는 학교물이라서 너무 기대가 됐다. 제일 컸던 건 박범수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너무 따뜻해서, 결과물로 나온다면 어떨까 설렘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박범수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께 처음 제안을 받았다. 당시 구체적인 연도는 없었다”면서 “예전에 친구들이 힘들때마다 보는 영화가 있다더라. 저도 치어리딩을 주제로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가 기억하는 90년대는 멋진 춤과 문화가 있던 시대 같아서, 99년대 치어리딩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또 과거 이혜리가 연기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덕선과 비슷한 이름에 대해 “참고하고 싶은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이름을 필선이로 정한 후에 덕선이가 연상될 수 있으니 이름을 바꾸자는 제안을 받았다. 근데 이름이 이미 입에 익은 상태였다.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받았을 때 오히려 자신 있었다. 덕선과 다른 필선을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 이름 그대로 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필선과 덕선을 모두 연기한 이혜리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이름이 비슷한지 몰랐다. 너무 캐릭터가 다르다. 이름이 많이 불리다보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 과정에서 늦게 알아차렸다. 사실 어떤 부분을 비슷하게 느끼셨을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하나도 비슷한 점이 없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데 외형적으로도 필선이는 리더 같은 느낌이다. 온 친구들이 따라 하고 싶은 언니, 선망하는 언니 느낌이라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필선이는 좀 더 강단 있고 자기 꿈에 대한 열망이 확실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믿고 충실하게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혜리는 이에 “작품 촬영하기 전에 이정하와 친분 있는 배우를 만났는데, 저를 만나기 전부터 그 ‘공주님’ 호칭을 썼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하는 이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필선을 짝사랑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몰입을 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빅토리‘는 오는 12일(현지시각) 뉴욕 링컨 센터에서 개최하는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극중 댄서 지망생 필선 역을 맡은 이혜리와 미나 역을 맡은 박세완은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 직접 참석,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혜리는 또 이번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스크린 인터내셔널 라이징 스타 아시아 어워드(이하 라이징 스타상)를 수상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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