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신네르 ‘난조’ 윔블던 8강서 탈락···메드베데프와 풀세트 접전 끝 패배, 메드베데프 4강 상대는 알카라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총상금 5000만파운드·약 875억원) 8강에서 탈락했다.
신네르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게 2-3(7-6<9-7> 4-6 6-7<4-7> 6-2 3-6)으로 졌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각각 4강과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네르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보였다. 3세트 도중에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신네르는 경기 뒤 극심한 피로감으로 어지럼증 등 신체적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히며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제가 가진 것으로 싸우려고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좋은 테니스를 쳤다”고 말햇다.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3-2(3-6 3-6 6-4 6-4 6-3) 역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반대로 2-3 패배를 당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7승5패로 앞서있다.
신네르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스페인) 등 다른 ‘톱3’의 결과와 상관 없이 세계 1위 자리는 계속 지킬 수 있다.
메드베데프의 준결승 상대는 알카라스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3-1(5-7 6-4 6-2 6-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둘은 지난해에도 윔블던 4강에서 만났는데 알카라스가 3-0(6-3 6-3 6-3)으로 완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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