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盧묘역 참배… 내일은 文예방 ‘적통 마케팅’

민정혜 기자 2024. 7.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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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도시' 세종시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후보는 1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바로 다음 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예고하며 연일 '적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말씀하신 게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라진) 최근 상황을 보면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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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분위기 속 대표선거 출마
최고위원 출마자 14일 예비경선

‘노무현의 도시’ 세종시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후보는 10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바로 다음 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예고하며 연일 ‘적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말씀하신 게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라진) 최근 상황을 보면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세종시에서 출마선언을 한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입안한 부처 장관으로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적자’ ‘리틀 노무현’ 등으로 불렸다.

김 후보가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는 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비교적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정통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8월 18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당의 새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가 너무 무심한 것 아닌가”라는 뒷말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최대 업적인 4·10 총선 대승을 두고도 “지도부가 탁월하게 지도력을 발휘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서 압승했다는 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해준 윤석열 대통령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1인 체제’가 정권 교체를 위한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대다수 친명 후보로 채워졌다. 원내에서는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성윤·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원외에서는 김지호 부대변인·박완희 청주시의원·정봉주 전 의원·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도부에 도전한다. 여기에 전국청년위원회 부대변인 출신인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이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최고위원 본선 후보를 8명으로 추린다. 전당대회에서는 최종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컷오프에는 50%, 본선에는 56%에 달해 친명계 당원들의 표심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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