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상반기 이자 내면 본전이거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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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은 올 상반기 이자를 내면 본전이거나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업 전망과 대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55.2%는 상반기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커 흑자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올해 중 기준금리가 몇 번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7%가 '한 번'이라고 답했고,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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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 10곳 중 4곳은 올 상반기 이자를 내면 본전이거나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업 전망과 대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55.2%는 상반기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커 흑자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30.2%는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상반기 실적을 '적자'로 예상한 기업도 14.6%로 적지 않았다.
대기업, 중견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크거나 영업적자인 기업의 비중이 중소기업은 24.2%로 대기업(9.1%), 중견기업(8.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기간 경험한 기업경영 애로를 묻는 질문에는 '이자비용으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를 겪었다는 기업이 31.3%로 가장 많았고, '신규자금 조달 어려움'을 꼽은 기업이 27.8%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중 기준금리가 몇 번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7%가 '한 번'이라고 답했고,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40%에 달했다. '두 번 이상'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보수적인 전망에 대해 상의는 "기업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환율, 고물가 상황, 미 FOMC 논의 동향 등으로 인해 올해 내에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관측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기업들의 경영방침 변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시 경영 및 자금운용의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0%는 '내년 경영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고, 10%는 '바로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인하가 경제활력 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 37.3%, '내수 소비 진작 지원' 34.3%, '기업 부담 규제 철폐' 19.2% 등의 순으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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