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러 불법무기거래… 세계평화 위협”

손기은 기자 2024. 7.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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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 격려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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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인태사령부서 강력 비판
한국 대통령 29년 만에 방문
北의 핵·미사일 고도화 겨냥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 필수”
10~11일 나토정상회의 참석

호놀룰루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사령부이자 지구 표면적의 52%를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권·자유·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외면하며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벌이는 북한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 격려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 때를 통틀어 29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전 세계를 상대로 군사위협을 가하는 ‘무모한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달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철통 같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과 한·미 등이 참여하는 ‘림팩(RIMPAC) 훈련’을 언급하며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 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와이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이동해 10∼11일 열리는 ‘2024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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