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만에… 군산, 1시간새 131㎜ 쏟아졌다

정철순 기자 2024. 7.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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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중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9일 밤∼10일 새벽 사이 충청·호남·경상 권역에서 100∼200년에 한 번 발생할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기상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 군산(131.7㎜·200년 빈도), 금산(84.1㎜·200년), 추풍령(60.8㎜·200년), 구미(58.3㎜·100년) 지역에서 100∼200년 발생빈도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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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강수량의 10% 넘는 ‘물폭탄’
곳곳에서 사망·침수 피해 속출
고무보트 타고 구조 작업 10일 새벽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입구 도로가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중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9일 밤∼10일 새벽 사이 충청·호남·경상 권역에서 100∼200년에 한 번 발생할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남부 및 충청권 폭우로 인해 대전과 충남에서만 2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침수, 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기상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 군산(131.7㎜·200년 빈도), 금산(84.1㎜·200년), 추풍령(60.8㎜·200년), 구미(58.3㎜·100년) 지역에서 100∼200년 발생빈도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군산 지역은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131.7㎜가 내려 이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군산 지역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인 지역은 군산 어청도(146.0㎜)와 익산 함라(125.5㎜), 충남 서천(111.5㎜), 충남 부여(106.0㎜) 등이다. 1시간에 140㎜ 넘게 비가 내린 것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145㎜) 사례가 유일했다.

현재 폭우는 경상 지역으로 이어져 경북 지역에는 시간당 30∼50㎜, 경남권은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한편, 장항선과 경북선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의 운행도 이날 오후 6시까지 중단되며, 경북·전북 등의 일부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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