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go together”… 인태방위 심장부서 한미동맹 ‘합창’

손기은 기자 2024. 7.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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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

9일(현지시간) 한·미 연합방위의 핵심이자, 한·미 동맹의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의 확신에 찬 구호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끝난 뒤 한·미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때 파파로 사령관이 주먹을 쥐며 "위고투게더"를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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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
파파로 사령관 먼저 외치자
尹대통령도 주먹 쥐며 화답
‘같은 포즈, 같은 구호’ 눈길
“北, 주민 처참한 삶 외면” 비판
“한미일 군사협력 성공적” 강조
“압도적 승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에 본부를 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놀룰루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위고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

9일(현지시간) 한·미 연합방위의 핵심이자, 한·미 동맹의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의 확신에 찬 구호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끝난 뒤 한·미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때 파파로 사령관이 주먹을 쥐며 “위고투게더”를 크게 외쳤다. 그러자 윤 대통령도 주먹을 쥐며 “위고투게더”라고 말하며 화답했다. 북·러 군사협력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현안이 엄중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같은 포즈, 같은 구호’를 외치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연합방위 태세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앞서 파파로 사령관은 인태사령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의 차량 앞으로 나가 거수경례를 한 후 악수하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크게 웃기도 했다. 이후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에게 인태사령부의 미국 장성들을 직접 소개하며 “만나서 영광입니다(Honor to see you)”라고 했다. 극진한 환대를 받은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을 직접 언급하며 인태사령부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에게 “파파로 사령관님의 지휘 지침인 ‘압도적 승리(Prevail)’처럼, 인태사령부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무모한 세력’으로 규정하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했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는 북한 정권을 정면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도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조약을 맺는 등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며, 현재 진행 중인 연합 군사훈련을 직접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또 지금 이 시간 이곳 하와이 근해에서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한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며 가치 연대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용어설명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운용을 담당하는 사령부로, 주한미군 역시 관할 대상이다. 한·미 동맹의 버팀목으로 평가되는 인태사령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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