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강추’ 마시의 6주 매직···캐나다 이끌고 코파 4강 “국대 감독 배우는 중”

양승남 기자 2024. 7.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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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제시 마시 감독이 10일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졌지만 잘 싸웠다. 단 6주 만에 이뤄진 매직이었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강추했던 제시 마시 감독(51)이 캐나다를 이끌고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을 끝으로 여정을 마쳤다.

캐나다는 1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콜롬비아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캐나다는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월드컵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끈끈하고 강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로드리고 데 폴이 찌른 공을 훌리안 알바레스가 잡아내 골키퍼 다리 사이를 공략해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초반 캐나다의 공세를 알바레스의 선제골로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빠르게 기세를 올렸다. 이후 네 차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캐나다 제시 마시 감독이 10일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전 추가 시간에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잡은 리오넬 메시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아르헨티나가 후반에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골문 앞에 있던 메시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메시의 이번 대회 첫번째 골이었다.

캐나다는 후반 24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선수들이 10일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이번 대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026 북중미월드컵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한국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협상에 실패한 마시 감독은 캐나다 감독에 부임해 불과 6주 만에 6경기를 치르면서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마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 중 하나는 킬러 본능이었다. 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팀이 되겠다는 선수들의 헌신이다. 나도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팀과 함께 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함께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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