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가 주택 덮치고 승강기에 갇히고...충청 지역 3명 숨져

김기수 2024. 7. 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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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청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충남 논산과 서천, 충북 옥천 등에서 승강기 사고와 주택 매몰, 차량 추락 등으로 3명 숨지고 실종자도 발생했습니다.

서천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서천군 비인면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산사태가 발생한 장소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산 중턱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쏟아지면서 집을 덮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곳곳에는 집기류 등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곳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쯤입니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는데요.

토사가 주택을 그대로 덮치면서 안에 있던 2명이 매몰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에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7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함께 구조된 60대 여성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논산에서는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피스텔 지하가 잠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이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충북 옥천에선 차가 하천에 빠져 7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폭우로 시야가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후진하다 하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진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선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저수지 범람으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구조대는 신고 3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컨테이너와 침수된 차를 찾았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력 30여 명과 드론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전 용촌동에선 마을 주민 36명이 고립됐다가 4시간 반 만에 구조됐습니다.

소방은 마을이 침수돼 사람이 못 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민들을 구조한 뒤 인근 복지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선 산사태로 주택 담장이 무너져 80대 남성이 긴급 대피했고,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충청권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인데요.

산사태와 축대, 제방 붕괴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서천 비인면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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