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600원' 던졌던 노동계…인상폭 확 낮춘 이유는?

오정인 기자 2024. 7.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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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시장에 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최저임금이 있습니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을 또 뒤늦게 제시했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 이후 협상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오정인 기자, 최초 안을 제시하고 바로 당일에 수정안이 나왔는데, 다소 이례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법정 심의기한을 훌쩍 넘긴 데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하는 8월 5일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9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와 노동계는 최초안을 제출했는데요. 

경영계는 현재와 같은 9천860원을 유지하자는 안을 냈고 노동계는 1만 2천600원, 지금보다 27.8% 인상하는 방안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2시간가량 회의가 이어졌고, 경영계는 0.1% 올리는 방안을 노동계는 13.6% 인상안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노동계가 제시한 인상폭이 절반으로 확 내려갔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적정 수준으로 수정했다는 게 노동계 설명입니다. 

일부 근로자위원 측은 "최임위가 올해 심의 자료로 활용한 '비혼 단신근로자 생계비 분석' 보고서에서 상위 5%와 하위 5%를 제외한 근로자들의 생계비를 시급으로 계산하면 1만 1천200원이 나온다"며 "최저임금으로 1만 1천 원대가 적정하다는 시민단체의 여론조사 결과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임위는 향후 협의를 통해 노사 간격을 좁히는 방식으로 심의를 이어가는데요. 

노동계가 제시한 인상폭이 확 낮아지면서 최종 최저임금 수준은 1만 1천 원을 넘기기 어려워졌습니다. 

최임위는 내일(11일) 오후 10차 전원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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