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아니라 반명수네” 반반유니폼 입고 고척돔 등장
방송인 박명수가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반으로 나누어 이어붙인 이른바 ‘반반 유니폼’을 착용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는 양팀을 공정하게 응원한다는 의미로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9일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한화전 관중석에 방송인 박명수가 특별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박명수가 이날 입은 옷은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상징색과 로고가 반으로 나눠 붙인 유니폼이었다. 박명수는 양손에 응원 도구를 들고 경기를 주시하는 등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반반 유니폼을 입은 박명수는 이날 경기 중계 화면에서도 여러 번 잡혔다. 박명수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가 하면, 볼하트 포즈를 취하는 등 팬서비스를 했다. 박명수 주변에 카메라 장비와 스태프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튜브 콘텐츠 혹은 방송 촬영차 고척스카이돔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고문도 지난 3월 20일 한국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반반 유니폼’을 입고 시구한 바 있다.
1994년 다저스에서 한국인 선수로 최초로 MLB에 데뷔해 200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이듬해까지 뛴 박 고문은 두 팀 모두 응원하는 의미로 ‘반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가슴팍에는 ‘파드리스’(PADRES)와 ‘다저스’(dodgers)를 절반씩 적용한 ‘파드저스’(PADgers)가, 등에는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61번’이 새겨졌다.
네티즌들은 유명인이 두 팀을 공평하게 응원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이 “야구는 반반 유니폼이 허용되느냐”고 묻자 다른 네티즌은 “야구에서도 특정 팀의 찐팬이 저런 비슷한 유니폼을 만들어 입으면 좋은 소리는 안 나오긴 한다. 유명인이나 가볍게 온 관람객이 양팀 모두 응원하는 느낌일 때는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야구는 가족 문화가 커서 그런지 가족끼리 응원팀 다르면 저렇게 입고 다니기도 한다” “야구는 유니폼 섞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아 해서 좀 신기하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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