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하자 고무통 타고 탈출…소방, 거동불편 주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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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완주군에서 주민 18명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해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자 주민 18명은 음식점이나 펜션 건물 옥상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인근에 고무통이 있어 몸이 불편한 주민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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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자치도 완주군에서 주민 18명이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해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민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관들은 구조과정에서 고무통을 이용하는 등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10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1분부터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집이 떠내려간다"는 등의 신고가 30여건 이상 접수됐다. 신고 당시 운주면 인근 하천이 폭우로 인해 범람한 상태였다.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자 주민 18명은 음식점이나 펜션 건물 옥상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들은 순차적으로 주민들을 구조했다. 대부분 주민들이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던 중 구조대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한 주민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한쪽 몸을 움질일 수 없는 '편마비' 증상이 있어 자력으로 대피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구조 방법을 고민하던 대원들은 주변을 살피다가 인근에서 고무통을 발견했고곧바로 A 씨를 고무통 안에 태웠다. 구조대원들은 A 씨가 탄 고무통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거센 물살을 빠져나왔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인근에 고무통이 있어 몸이 불편한 주민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구조 작업은 최초 신고 약 3시간 만인 오전 7시20분께 마무리됐다.
구조된 주민들은 인근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 교회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주기상지청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9일 오전 0시~10일 오전 9시)은 익산 함라 310.5㎜, 군산 어청도 295.0㎜, 무주 덕유산 253.5㎜, 장수 237.9㎜, 진안 주천 202.0㎜, 임실 신덕 194.0㎜, 완주 179.5㎜, 정읍 태인 166.0㎜, 전주 완산 157.5㎜, 부안 변산 152.0㎜, 정읍 내장산 128.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전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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