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앞두고 왜?… 닭 도매가 30%·오리 48% 급락

김호준 기자 2024. 7.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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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 재료인 닭과 오리, 민어 등 축·수산물 가격이 초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여름에는 보양식 소비가 늘면서 식재료 가격이 뛰지만, 올해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과 공급과잉 등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철 간판 보양식인 닭과 오리 가격이 이처럼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진 요인으로 도축 마릿수 폭증과 소비 위축이 겹친 영향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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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증가·소비 위축 등 영향
민어 1㎏ 작년보다 41% 내려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 재료인 닭과 오리, 민어 등 축·수산물 가격이 초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여름에는 보양식 소비가 늘면서 식재료 가격이 뛰지만, 올해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과 공급과잉 등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생계(10호) 1마리 도매가격은 평균 3329원으로, 전년 동기(4814원) 대비 30.8% 떨어졌다. 오리(20∼26호)도 같은 기준 1마리 도매가격이 전년 동기(6533원) 대비 48.4% 급락한 평균 3770원을 기록했다.

여름철 간판 보양식인 닭과 오리 가격이 이처럼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진 요인으로 도축 마릿수 폭증과 소비 위축이 겹친 영향이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육계 도축 마릿수는 6956만∼7097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도 같은 달 도축 마릿수가 623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과 같은 피해가 거의 없어 당분간 닭, 오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름이 제철로 대표적인 보양식 어종으로 꼽히는 민어와 장어 등 수산물은 소비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민어(상품) 1㎏ 도매가격은 8일 평균 3만4281원으로, 전년 동기(5만8135원) 대비 41.0% 내렸다. 극동산 뱀장어 도매가격도 지난달 기준 4마리 3만7300원으로, 전년 동기(3만8800원) 대비 소폭 떨어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여름철 소비위축을 돌파하기 위해 잇달아 보양식 판촉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말까지 4차례 검수를 마친 전복을 활어차로 각 매장에 배송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집념전복’ 캠페인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5일까지 보양식 특가행사를 열고 장어와 전복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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