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수수료 9.8%로 올린다…포장수수료는 잠시 인하

배민, 8월부터 중개 수수료 9.8%로 3%포인트 인상
다만, 업주 부담 배달비는 1900~2900원 수준으로 인하
포장주문 중개이용료도 내년 3월까지 50% 할인

배달의민족(배민)이 다음 달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배민 배달 수수료는 쿠팡이츠와 동일해진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는 10일 사내 구성원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6.8%다. 배민은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지난 2022년 3월 종료하고 이후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다음 달부터 외식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는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가령, 2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한다면 외식업주가 중개 수수료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2160원이다. 배달비와 카드 수수료는 따로 지급해야 한다.

배민은 다만 업주 부담 배달비는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기로 했다. 업주 부담 배달비는 현행 2500원에서 3300원 수준이다. 이를 1900원에서 2900원 수준으로 인하하겠다는 것이 배민 방침이다.

동시에 주문수가 적은 업주에 대해서는 업계 유일 정액제 서비스인 울트라콜 월 광고비를 20% 환급해주기로 했다. 포장주문 서비스 신규 가입 업주에게 적용되는 중개이용료도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다.

배민은 또 앱에서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탭을 신설해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앱 개편은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과 업계 유일 정액제 상품 운영 등을 통해 사장님 가게 운영에 보탬이 되어 왔다"며 "사장님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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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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