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초청행사 '소풍'···"아이처럼 설레서 잠 못 이뤄"
강민지 앵커>
남한사회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어느덧 3만여 명에 이릅니다.
오는 14일 '북한이탈 주민의 날'과 하나원 개원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탈북민들의 마음의 고향, 하나원으로 떠난 '소풍'에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하나원 본원 (경기 안성))
두부밥과 언감자떡 등 향수를 자극하는 북한음식이 마련된 자리.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남북통일 코리아악단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하나원 개원 25주년과 오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탈북민 초청행사 '소풍'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고령자 북한이탈주민을 위주로 121명이 초대됐습니다.
행사에 초대된 한 탈북민은 하나원을 수료한 지 오래되어 정말 소풍 오는 기분이 들었다며 설레는 맘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마선희 / 1998년 탈북, 2003년 하나원 입소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잤거든요. 아이 때 소풍 간다고 하면 전날에 잠이 안 오는 것처럼... 오늘은 정말 친정집 나들이 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나원과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선배 수료생들에 통일이 멀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올 탈북민들의 교육과 적응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조민호 /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자본주의 사회를 온몸으로 겪고, 북한에 계실 때 사회주의를 겪었던 여러분들이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선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고, 사회 통합 경험을 늘리기 위해 지원제도를 정비했습니다.
특히, 탈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전문심리 치료기관과 협업해 정착단계 별 '트라우마 치료'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녹취> 이승신 /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하나원 분소(제2하나원)에는 '트라우마 센터'라고 해서 마음 쉼터라는 곳을 최근에 개소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능을 잘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민 전원수용 원칙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양질의 일자리 공급, 정착지원금 현실화 등으로 탈북민의 초기 정착을 도울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최은석)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정부는 7월 14일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탈북민에 대한 포용적인 사회문화를 확산해나갈 예정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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