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서 유독 시커먼 창문…3년 넘게 숨겨온 정체 '발칵'

유영규 기자 2024. 7.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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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등은 직접 재배한 대마를 대면 방식으로 지인과 거래하거나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한 피의자들과 연결된 유통망이나 마약 매수·투약자들을 상대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내에서 마약이 재배될 경우 소비단계 이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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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서 대마 12㎏ 재배…빨리 키우려 해외 장비 구매

▲ 아파트에서 재배한 대마

수도권 도심 아파트와 창고에서 대마를 재배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판매책과 매수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수도권 도심 아파트·오피스텔과 컨테이너 창고 6곳에서 대마 12kg을 재배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재배한 대마는 시가 18억 원 상당으로 2만 4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들은 대마를 빠른 속도로 재배하기 위해 해외에서 고강도 LED 조명기구, 제습기, 환기 장치 등을 국제특송으로 사들여 설치했으며, 대마 재배시설을 생육실·개화실·건조실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했습니다.

또 대마 재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창문에는 검은색 필름 종이와 암막 커튼을 설치했고, 창고는 식자재마트로 사업자 등록한 뒤 위장 간판을 달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압수한 대마

A 씨 등은 직접 재배한 대마를 대면 방식으로 지인과 거래하거나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대마초와 함께 범죄수익금인 현금 4억 2천만 원을 압수했고, 시설 자금 5천만 원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뒤 해외로 도주한 재배기술자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한 피의자들과 연결된 유통망이나 마약 매수·투약자들을 상대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내에서 마약이 재배될 경우 소비단계 이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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