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과연 그것이 ‘선’일까?"…청예 '오렌지와 빵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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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 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
청예의 장편소설 '오렌지와 빵칼'은 과장된 설정과 상황을 통해 선해지고 싶은 욕망과 그대로 있고 싶다는 욕망을 보여준다.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이 생각으로부터 '오렌지와 빵칼'이 시작됐다고 했다.
소설가 청예는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단편 우수상,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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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 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
스물일곱 살 유치원 교사 오영아는 주변인들과 갈등을 피하려 억지로 웃고 사과하며 취미와 습관도 바꾼다. 무리하던 그는 결국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리며 웃는 법을 잊고 살아 있다는 감각도 잃는다. 그러다 '정서 변화 시술'을 받은 그는 억눌렸던 욕망과 자기 합리화, 분노를 폭발시킨다.
청예의 장편소설 '오렌지와 빵칼'은 과장된 설정과 상황을 통해 선해지고 싶은 욕망과 그대로 있고 싶다는 욕망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킬 때는 주저하지 말고 숨을 쉬자. 타인을 실망시켰다는 절망이 목을 조여 오지 못하도록. 들이쉬고 내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내가 또 네 마음의 허리를 꺾었구나. 이 세상에 오와 열에 맞추어 잘 굴러갈 수 있게끔 헌신하는 사람을 내가 불편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잘못에 이름표를 붙여줘야 한다면, 오오영아라고 적어야만 했다. 그러니 나는 바뀌고 싶었다."(19쪽)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우며 그것이 ‘선’이라 고집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이 생각으로부터 '오렌지와 빵칼'이 시작됐다고 했다.
소설가 강화길은 "근래 이렇게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듯, 탐욕스럽게 읽어 내려간 소설이 또 있었던가"라는 추천사를 썼다.
소설가 청예는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단편 우수상,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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