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직구’ 19세 김택연 “내 심장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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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직구는 단연 김택연이죠."
두산 투수 김택연(19·사진)이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만난 타자들은 "올해 김택연의 직구 구위가 단연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 그런데 김택연의 직구 분당회전수(RPM)는 평균 2428로, 프로야구 전체 평균인 2200대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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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구위가 정말 살벌”
전문가 “160㎞로 느껴져”
“올해 최고 직구는 단연 김택연이죠.”
두산 투수 김택연(19·사진)이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만난 타자들은 “올해 김택연의 직구 구위가 단연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두산 포수 양의지는 “정말 직구의 구위가 살벌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았다. 김택연은 올 초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3월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전에서 강렬한 구위를 선보였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했을 정도로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택연은 중간계투로 출발해 마무리로 ‘승진’했다. 전반기 성적은 2승에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5. 전반기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택연은 고졸 신인 역대 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벌써 ‘올해 신인왕은 김택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택연의 직구는 대포알에 비유된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 그런데 김택연의 직구 분당회전수(RPM)는 평균 2428로, 프로야구 전체 평균인 2200대를 크게 웃돈다. 회전수가 높은 공은 타자 앞에서 살아 움직이고,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은 더 높다. 안치용 해설위원은 “김택연이 던지는 직구는 볼 끝이 좋아 타자 입장에서 160㎞로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위력적인 공을 던지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어려워한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은 불과 0.190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하는 김택연은 주변의 칭찬에도 한껏 자세를 낮춘다. 그는 “(전반기에는)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많이 있었는데 그 어려웠던 순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후반기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만족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택연은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도 지녔다. 김택연은 “저 한 명 때문에 경기를 질 수도 있는 포지션이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면서도 “(내 심장이) 약하지 않고 강한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이라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올라가는데 그 상황이 재밌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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