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하천 헤치고 주민 구조..119구조대 ‘기적의 구출작전’

박철현 기자 2024. 7.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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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119구조대는 도움의 손길을 외치는 곳마다 달려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침착하게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주민들은 천천히 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119구조대의 신속하고도 기민한 대응 덕분에 모든 주민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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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집중호우로 전북 완주군 하천이 범람해 주민이 고립된 가운데 기적같은 구출 작전이 진행돼 인명피해 없이 전원 구조됐다. 전북소방본부.

지역별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2분부터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하천이 범람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은 음식점과 펜션 옥상 등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상황에서도 119구조대원들은 주민들의 외침을 듣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다.

119구조대는 도움의 손길을 외치는 곳마다 달려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침착하게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주민들은 천천히 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순탄했던 대피 과정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주민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긴박해졌다.

이 주민은 한쪽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편마비 증상이 있어 자력으로 이동이 불가능했다. 구조대원들은 고민 끝에 마을 옆 논에서 붉은색 고무통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 한명이 온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고무통을 이용해 몸이 불편한 주민을 태웠다.

구조대원들은 고무통이 빗물에 휩쓸리거나 뒤집어지지 않도록 양쪽에서 밀고 끌며 거센 물살을 헤쳐 나왔다. 마침내 주민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주민이 자칫 물에 들어갔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나, 고무통을 이용한 기지가 돋보였다"며 "주민 모두가 무사히 대피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119구조대의 신속하고도 기민한 대응 덕분에 모든 주민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주민들은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용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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