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조지 플로이드'?… 과잉 진압으로 흑인 목숨 앗아간 호텔 경비원

민수정 기자 2024. 7.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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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얏트 호텔에서 한 흑인 남성이 경비원 4명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드본테이 미첼(43)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시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 밖에서 사망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비원들은 미첼의 다리와 팔을 고정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엎드린 미첼의 등에 무릎을 꿇었고 머리를 움켜쥐는 등 과격하게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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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드본테이 미첼(43)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시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 밖에서 사망했다. 사진은 당시 현장에서 목격자가 촬영한 장면./사진=X(엑스, 구 트위터)


미국 하얏트 호텔에서 한 흑인 남성이 경비원 4명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드본테이 미첼(43)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시내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 밖에서 사망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미첼은 당시 호텔로 들어가 소란을 피웠고 한 여성과 함께 여자 화장실에 갇혀있었다.

이후 경비원들이 그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비원들은 미첼의 다리와 팔을 고정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엎드린 미첼의 등에 무릎을 꿇었고 머리를 움켜쥐는 등 과격하게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머리를 잡고 있던 경비원은 알 수 없는 물체로 미첼을 때리면서 "엎드려! 그만 싸워!"라고 소리쳤다.

이에 미첼은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미안해요"라고 말했고,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에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이런 일이 벌어져요"라고 외쳤다.

이후 호텔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가 사망한 뒤였다.

미첼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을 본 뒤 "얼굴 옆면이 부서진 것 같았다. 다 부어 있었다"며 미첼이 생전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드본테이 미첼의 생전 사진./사진=X(엑스, 구 트위터)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담당했던 인권 변호사 벤 크럼프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조지 플로이드 일과 비슷하다"며 "경비원이 비무장 상태였던 남성에게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 2020년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7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사망하게 한 대표적인 과잉 진압 사건이다.

밀워키 경찰은 현재 미첼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해당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밀워키 지방 검찰청에서도 사건을 검토 중인 상태다.

논란이 된 하얏트 호텔은 해당 경비원 전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전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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