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악의 팀’ 추락한 양키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사활?

심진용 기자 2024. 7.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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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양키스 애런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양키스가 7월 위기에 빠졌다. 10일(한국시간)까지 7월 1승 6패, 최근 20경기 5승 15패에 허덕이고 있다. 이 기간 2차례 4연패를 기록했고, 지난 7일 보스턴을 꺾고 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3경기를 다시 내리 졌다.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50승 22패로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던 팀이 급속하게 추락 중이다. 벌어놓은 승리가 워낙 많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부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최근 양키스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최근 20경기 동안 모두 127실점을 했다. 경기당 6점 이상을 내줘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정 득점 창출력(wRC+) 기준으로 평균치인 100을 넘는 선수가 애런 저지(206), 후안 소토(177), 지안카를로 스탠튼(124) 셋 뿐이다. 그 와중에 저지, 소토가 7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스탠튼은 아예 부상자명단(IL)에 올라갔다. 몇몇 주축 타자의 ‘괴력’에 의존해왔는데, 이들이 부진하니 답이 없는 수준에 빠진 셈이다. 부진한 팀이 대체로 그러하듯 주루나 수비에서도 미숙한 플레이가 줄을 이었다.

뉴욕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오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다양한 옵션을 두고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불펜에서 구위로 상대를 누를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글레이버 토레스, DJ 르메이휴 등 내야 자원들의 부진도 약점으로 꼽힌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어떻게든 새 전력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토론토의 젊은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양키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ESPN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가장 큰 압박감을 느낄 팀으로 양키스를 꼽았다. ESPN은 “내야와 불펜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선발 로테이션 붕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적었다. LA에인절스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 같은 팀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마이애미 좌완 불펜 태너 스콧 등을 영입 후보로 추천했다.

양키스는 2009시즌을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늘 우승 부담을 느끼는 팀이지만, 올 시즌은 더 절실하다. 지난해 12월 양키스는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하는 대가로 샌디에이고에 팀내 손꼽히는 유망주 둘을 포함해 선수 5명을 내줬다. 그 소토의 계약 기간이 이제 불과 3개월 남았다.

소토의 올해 연봉은 3100만 달러다. 지금도 많은 돈을 받지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면 천정부지로 시세가 뛸 전망이다. 소토는 워싱턴에서 뛰던 2022시즌 이미 15년 4억4000만 달러 제안을 거부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기록을 소토가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이 많다. 아무리 양키스라도 그만한 투자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뉴욕양키스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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